시애틀 과학자, 노벨 생리의학상 영예…“자가면역 비밀 풀었다”

시애틀의 한 과학자가 인체 면역체계 연구 공로로 2025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노벨위원회는 10월 6일 메리 이. 브런코(64) 시애틀 시스템생물학연구소(Institute for Systems Biology) 선임 프로그램 매니저와 프레드 램스델(64) 미국 소노마 바이오테라퓨틱스 과학고문, 시몬 사카구치(74) 일본 오사카대학 면역학 프런티어 연구센터 석좌교수를 올해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들이 ‘말초 면역 관용(peripheral immune tolerance)’의 발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스스로를 공격하지 않도록 조절하는 원리를 밝혀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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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코는 이날 새벽 자택에서 수상 소식을 들었다. 그는 AP통신에 “스웨덴 번호로 전화가 와서 스팸인 줄 알고 무시했다”며 “나중에 집으로 찾아온 사진기자에게서 노벨상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노벨재단은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의 면역체계는 매일 수천 종의 병원체로부터 몸을 지킨다. 하지만 이들 중 일부는 인간 세포와 유사한 형태로 위장하기 때문에 면역체계가 적과 아군을 구별하는 과정은 매우 정교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브런코, 램스델, 사카구치는 면역체계의 ‘보안요원’이라 불리는 조절 T세포(regulatory T cells)를 규명했다”며 “이 세포는 면역반응이 지나치게 활성화돼 우리 몸을 공격하지 않도록 막는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이번 발견이 자가면역질환의 발병 원인을 이해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으며, 향후 암 치료와 장기 이식 성공률을 높이는 치료법 개발에도 기여할 것으로 평가했다. 현재 이들의 연구를 바탕으로 한 여러 임상 치료법이 시험 단계에 들어가 있다.
한편 노벨위원회 관계자 올레 캄페는 “이번 연구는 인체 면역체계의 작동 원리를 근본적으로 규명했다”며 “왜 우리가 모두 심각한 자가면역질환에 걸리지 않는지를 설명해 준 획기적인 성과”라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내용은 노벨상 공식 홈페이지(nobelprize.org/prizes/medicine/2025)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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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KIRO 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