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에 반려동물 포기 급증…린우드 보호소, 개 파양 37% 늘어

린우드에 위치한 동물보호소 PAWS에 최근 반려동물을 포기하고 맡기는 사례가 급격히 늘고 있다. 올해 들어 보호소에 들어온 개의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했으며, 이는 전국적으로 확산 중인 경제난과 맞물린 현상으로 해석된다.
보호소에 최근 들어온 강아지 ‘제로(Zero)’ 역시 가족의 경제적 사정으로 인해 파양된 경우다. 보호소 관계자들에 따르면, 제로와 같은 사례는 점점 더 흔해지고 있다.
PAWS의 앤디 앤더슨 후원 담당 이사는 “많은 이들이 반려동물과의 동행을 포기해야 하는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동물을 가족처럼 여겨온 이들이 마지막까지 눈물을 삼키며 보호소 문을 나서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앤더슨 이사는 대부분의 보호자들이 파양이라는 결정을 내리기까지 모든 가능한 방법을 시도한 뒤, 더는 방법이 없을 때 보호소를 찾는다고 설명했다.
경제적 부담은 이러한 선택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일부 가정은 반려동물 사료와 자녀 식사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으며, 고액의 치료비 역시 부담이 크다. 최근 보호소에 들어온 또 다른 반려견 ‘오딘(Odin)’은 수천 달러에 달하는 치과 치료가 필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려동물 양육에 드는 비용은 해마다 꾸준히 오르고 있다. 2000년 이후 수의 진료비는 40% 상승했으며, 사료 가격도 25% 이상 올랐다. PAWS에 따르면 서부 워싱턴 지역에서 고양이 한 마리를 키우는 데 드는 연간 평균 비용은 약 1,670달러(약 220만 원), 개는 2,575달러(약 340만 원)에 달한다.
높은 주거 비용 또한 반려동물 양육의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워싱턴주 내 임대료와 주택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반려동물을 허용하는 주거지를 찾는 일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앤더슨 이사는 “직장을 잃거나 주거 환경이 바뀌는 등의 변화 속에서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선택지가 줄어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PAWS는 이 같은 어려운 현실에도 불구하고, 반려동물 입양을 망설이지 말고 신중히 준비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입양 전 가족 간 충분한 논의를 통해 주거 환경, 예상치 못한 질병이나 사고에 대한 대비 능력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보호소 역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료비와 의료비가 급등하면서 예산 압박이 심화되고 있으며, 동물 포기 사례 증가로 수용 공간도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다.
이에 따라 PAWS는 현금 기부와 사료 지원을 요청하고 있으며, 임시 보호 가정(위탁 가정) 모집을 통해 보호소의 부담을 분산시키고자 하고 있다.
앤더슨 이사는 “현재 매우 심각한 상황이며, 지역사회의 따뜻한 관심과 도움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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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KING 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