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 산불 급증에 PSE, 전력 차단 예고...“화재 예방 위한 불가피한 조치”

워싱턴주 전역에 산불 위험이 급격히 고조되면서 전력 회사들이 화재 예방을 위해 계획 단전(전력 차단)을 예고하고 나섰다. 퓨젯사운드 에너지(Puget Sound Energy·PSE)는 특히 고위험 지역을 중심으로 전기 공급을 사전 차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워싱턴 메이슨 카운티에서는 베어 걸치 산불(Bear Gulch Fire) 이 확산 중이며, 8월 4일 기준으로 4,500에이커 이상을 태웠고 진화율은 3%에 불과하다. 특히 쿠시먼 호수(Lake Cushman) 인근 지역에는 대피령(Level 3, 즉시 대피)이 내려졌으며, 진화대는 24시간 비상 대응 체제로 현장에 투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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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 콜먼 태평양북서부국립연구소(PNNL) 수석 과학자는 “이제는 ‘산불 계절’이 아니라 ‘산불의 시대’로 접어들었다”며, 최근의 산불 양상이 과거와는 완전히 다르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금의 산불은 더 뜨겁고, 더 빠르고, 더 역동적이다”라며, 화재가 과거에는 거의 발생하지 않았던 캐스케이드 산맥 서쪽 경사면까지 번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현재 산불의 약 60~70%가 인간의 실수로 시작된다고 본다. 불완전한 캠프파이어, 통제되지 않은 소각, 그리고 노후 전력 시설이 그 원인 중 일부다.
PSE는 화재 예방을 위한 선제 조치로, 특정 조건에서 전력 차단을 시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라이언 머피 PSE 전력 운영 책임자는 “강풍, 낮은 습도, 건조한 날씨가 겹칠 경우, 고위험 지역의 전력 공급을 차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해당 조치는 '공공 안전 전력 차단(Public Safety Power Shutoff)'이라는 명칭으로 시행되며, 이미 2025년 기준으로 고위험 지역이 지정되어 있다. 이에는 배숀 아일랜드(Vashon Island), 엘렌스버그(Ellensburg), 글레이셔(Glacier) 등 여러 지역이 포함된다.
PSE는 특히 의료 장비에 의존하는 고객들을 위해 최소 48시간 전 사전 공지를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PSE는 전력 차단 외에도 고위험 상황에서 자동으로 전류를 차단하거나, 전력 시스템의 민감도를 조정해 화재 발생 가능성을 줄이는 ‘강화 전력 라인 설정(enhanced power line settings)’ 기능도 도입하고 있다. 이는 일반 사용자에게는 큰 차이 없이 전기 공급이 이뤄지지만, 시스템 상에서는 사고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장치다.
PSE는 지난해에는 단전 조치를 실제 시행하지 않았지만, 현재는 인프라 현대화 작업에 본격 착수한 상태다. 여기에는 전선 지중화(undergrounding), 고해상도 카메라 설치, 전신주 보강, 수목 정비 등이 포함된다.
하지만 머피 책임자는 “전선 지중화에는 환경적·운영상의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에, 경제성과 실효성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전력 회사들의 노력이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고 경고한다. 콜먼 박사는 “시, 주정부, 연방기관, 민간 소유주 등 다양한 이해당사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통합적인 산불 관리 계획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 내무부 산하 국립화재센터(National Interagency Fire Center)는 현재 활동 중인 산불 지도 및 위험 지역 정보를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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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FOX 13 Seatt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