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SR99 터널 통행료 7월부터 3% 인상…출퇴근 시간대 최대 4.80달러
워싱턴주 시애틀 도심을 지나는 주간고속도로 99번(SR 99) 터널의 통행료가 오는 7월 1일부터 3% 인상된다. 시간대별로 요금이 달라지는 체계는 유지되며, 출퇴근 시간대에는 인상 폭이 더 커질 전망이다.
워싱턴주 교통위원회(WSTC)는 지난 5월 회의에서 SR 99 터널의 통행료 인상안을 승인했으며, 이에 따라 7월부터 오프피크 및 오전 시간대에는 5센트, 오후 출퇴근 시간대에는 10센트 인상된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오후 3시~6시)에 통행료를 우편으로 납부하는 운전자의 경우, 요금이 기존보다 높아져 최대 4.80달러를 부담하게 된다. ‘굿 투 고!(Good to Go!)’ 전자태그를 사용하는 운전자는 같은 시간대 2.80달러를 지불하게 된다.
차축 수가 많은 대형 차량은 추가 요금이 부과되며, 공휴일에도 요금이 인상될 수 있다. 통행료는 하루 중 시간대에 따라 다르게 책정되며, 야간 및 주말에는 비교적 낮은 요금이 적용된다. SR 99 터널은 양방향 모두 출구 지점에서 요금이 부과된다.
WSTC는 요금 인상이 터널 구간의 교통 혼잡을 완화하고, 총 20억 달러에 달하는 터널 건설 비용의 일부를 회수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수익은 또한 터널 운영과 유지 관리에도 사용된다.
SR 99 터널의 통행료는 3년마다 3%씩 인상하는 장기 계획에 따라 조정되고 있으며, 지난 요금 인상은 2022년에 이뤄졌다.
이번 인상은 같은 날 시행되는 워싱턴주 유류세 인상과도 맞물린다. 주 정부는 도로 등 교통 기반시설 개선을 위해 갤런당 유류세를 49.4센트에서 55.4센트로 6센트 인상할 예정이며, 매년 2%씩 추가 인상된다.
워싱턴주 교통부(WSDOT)에 따르면, SR 99 터널을 통과하는 차량은 평일 기준 하루 평균 약 5만2천여 대에 이른다. 최근 회계 보고서에 따르면 2024 회계연도 3분기까지 SR 99 통행료 수입은 약 2,390만 달러에 달했다. 이번 요금 인상으로 연간 약 80만 달러의 추가 수입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며, 2046년까지 연간 100만 달러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통행료는 응급차량, 통근 밴풀, 대중교통 차량을 제외한 모든 차량에 적용되며, 카풀 차량과 오토바이도 일반 차량과 동일한 요금을 부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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