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일자리 줄어드는 미국…여성 취업자 8개월째 남성 추월

미국 고용시장에서 여성 취업자가 남성을 앞서는 현상이 8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여성 고용은 증가하는 반면 남성 취업자는 감소하면서 성별 고용 격차가 과거와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 노동부가 2일 발표한 9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9월 한 달간 2만9천개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시장 전망치인 8만4천개를 크게 밑돈 수치다. 실업률은 4.2%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구직 플랫폼 인디드가 정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여성 취업자 수는 9월까지 8개월 연속 남성을 웃돌았다. 2010년 이후 가장 긴 기간이다. 인디드의 코리 스탈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과거에는 남성의 일자리 감소가 성별 격차의 원인이었다면 최근에는 여성의 고용 증가가 주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1년간 계절조정 기준 남성 취업자 수는 약 120만명 감소한 반면 여성 취업자는 65만명 이상 증가했다. 9월 한 달만 보면 남성이 순고용 증가분의 절반을 조금 넘게 차지했지만, 장기적으로는 여성 고용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이 같은 차이에는 산업별 고용 구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미국 고용 증가를 이끌어온 대표적인 분야는 헬스케어로, 여성 근로자가 약 80%를 차지한다. 헬스케어 고용은 9월에도 1만7천명 늘었지만, 최근 1년간 월평균 증가폭인 3만3천명보다는 크게 둔화했다.
여성 근로자 비중이 높은 정부 부문 등의 고용 감소도 9월 여성 고용 증가폭을 일부 상쇄했다. 다만 이번 달의 산업별 변동만으로 최근의 성별 고용 흐름 전체를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 노동통계국 자료를 보면 9월 성인 남성의 실업률은 3.9%, 여성은 3.6%로 큰 변화는 없었다. 따라서 최근의 성별 격차는 단순히 실업률 차이보다는 취업자 수와 노동시장 참여, 산업별 일자리 증가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의 전체 고용시장은 여전히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9월 고용 증가폭은 최근 1년 월평균인 4만5천개에도 못 미쳤고, 7~8월 고용 증가폭도 당초 발표보다 총 6만개 하향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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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Joe Raedle/Getty Imag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