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모기지 금리 7.28%로 치솟아…2023년 이후 최고 수준

미국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6주 연속 상승하며 약 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주택 구매자의 대출 부담이 커지면서 침체된 주택시장 회복에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국책 모기지업체 프레디맥은 1일 30년 고정금리 모기지 평균 금리가 이번 주 7.2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주 7.03%에서 0.2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34%보다도 크게 높다. 30년 고정금리가 7.28%를 기록한 것은 2023년 11월 22일 이후 처음이다.
재융자 수요가 많은 15년 고정금리 평균도 전주 6.42%에서 6.60%로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5.55%였다.
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은 주택 구매자의 월 상환액에 직접 반영된다. 30년 만기 대출로 40만달러를 빌릴 경우, 평균 금리가 현재 수준이면 지난 2월 말 금리가 5.98%까지 내려갔을 때보다 월 상환액이 약 276달러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된다.
모기지 금리는 물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채권시장 투자자들의 경기 전망 등에 영향을 받는다. 특히 주택대출 금리의 기준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최근 급등하면서 모기지 금리 상승을 이끌고 있다.
지난 2월 말 3.97%였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날 장중 5.27%까지 올랐다.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한 것이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지목된다.
미국 주택시장은 2022년 팬데믹 시기의 저금리에서 벗어나 모기지 금리가 상승한 이후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기존주택 판매는 약 30년 만의 최저 수준에 머물렀으며,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존주택 판매는 전월보다 2% 감소한 연율 398만채로 집계됐다. 이는 1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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