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스타벅스·코스트코 CEO들, 시애틀 치안 개선 촉구

마이크로소프트와 스타벅스, 코스트코, 놀스트롬, 알래스카항공 등 시애틀 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와 경영진 38명이 시애틀시의 공공안전 대책 강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케이티 윌슨 시장과 시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향후 100일 안에 구체적인 공공안전 행동계획을 마련하고, 주요 행사장과 치안 취약지역의 폐쇄회로(CC)TV를 재가동하며, 경찰의 911 신고 대응시간에 대한 명확한 기준과 공개 체계를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서한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브래드 스미스 부회장 겸 사장, 스타벅스의 브라이언 니콜 회장 겸 CEO, 코스트코의 론 바크리스 CEO, 놀스트롬의 에릭 놀스트롬 공동 CEO, 시애틀 매리너스의 존 스탠턴 CEO, 알래스카항공 모기업 알래스카에어그룹의 벤 미니쿠치 CEO 등이 이름을 올렸다. 시애틀 메트로폴리탄 상공회의소와 챌린지 시애틀, 워싱턴 라운드테이블이 서한 작성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기업계의 요구에는 최근 실시된 시애틀 유권자 여론조사 결과도 반영됐다. 지난 10~13일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시 당국이 공공안전을 개선할 효과적인 계획을 갖고 있다고 답한 유권자는 34%에 그쳤다. 반면 경찰의 순찰 확대에는 90%, 100일 이내 측정 가능한 목표를 담은 공공안전 계획 수립에는 86%, 공공안전용 CCTV 확대에는 75%가 찬성했다.
기업계는 특히 파이어니어 스퀘어와 스타디움 지구 등 주요 행사와 인파가 몰리는 지역의 CCTV를 다시 가동하고, 리틀 사이공 등 치안 문제가 지속되는 지역에 도보·자전거 순찰을 확대할 것을 요구했다. 또 긴급 911 신고에 대한 시의 7분 대응 기준을 다시 강조하고,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경우 그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노숙인 야영지에 대한 관리 강화와 노상 마약시장 폐쇄, 마약 사용자에 대한 치료·쉼터 우선 제공 후 반복적인 거부 시 체포·기소하는 명확한 기준 마련, 공공안전 예산 확대 등도 요구사항에 포함됐다.
기업계는 시애틀의 경찰 인력도 다른 대도시에 비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서한에 따르면 시애틀의 인구 1천명당 정규 경찰관 수는 약 1.31명으로, 덴버보다 40%, 샌프란시스코보다 43%, 보스턴보다 58% 적다.
윌슨 시장 측은 기업계의 요구 가운데 상당수는 이미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시장실은 최근 레이니어 비치, 차이나타운-인터내셔널 디스트릭트, 리틀 사이공, 노스 오로라, 벨타운 등에 도보·자전거 순찰을 확대했으며, 경찰관 지원자 약 3천500명을 확보하고 새 경찰서장 채용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실은 또 시애틀경찰국(SPD) 자료상 총격과 살인 사건이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하면서도 “범죄와 공공질서는 여전히 충분하지 않으며 주민들이 좌절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공안전 개선을 위해 더 빠르고 지속적인 진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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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KOMO 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