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건강보험료 22% 인상 확정…가입자 부담 커진다

워싱턴주에서 직장을 통해 건강보험에 가입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보험을 구매하는 주민들의 보험료가 내년 평균 22.2% 오를 전망이다.
워싱턴주 건강보험거래소(Health Benefit Exchange)는 2027년 개인 건강보험 상품을 판매할 보험사 12곳의 요율 인상안을 심사한 결과, 평균 22.2% 인상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보험사들이 당초 신청한 평균 인상률은 22.4%였다.
패티 쿠더러 워싱턴주 보험감독관은 보험료 인상의 가장 큰 원인으로 의료비 상승을 꼽았다. 병원과 의료서비스 비용, 처방약 가격이 오르는 데다 주민들의 의료 이용량과 고가 의료서비스 이용도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개인보험 시장에 남아 있는 가입자들의 의료비 부담이 커지는 것도 요인으로 지목됐다. 상대적으로 건강한 가입자들이 보험료 부담을 이유로 시장을 떠나면 의료 이용이 많은 가입자 비중이 높아져 보험사의 보험금 지출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강화된 보험료 세액공제(Enhanced Premium Tax Credits) 종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보조금은 보험료 부담을 낮춰왔지만, 혜택이 사라지면 건강한 가입자들의 이탈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 주 당국의 분석이다.
실제로 올해 워싱턴주 건강보험거래소를 통해 개인보험에 가입한 주민은 약 25만명으로 전년보다 13% 감소했다. 2012년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다. 강화된 세액공제로 가입자들은 지난해 보험료를 연평균 1천330달러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별 인상폭에는 큰 차이가 있다. 커뮤니티 헬스 플랜 오브 워싱턴의 평균 보험료가 30.5% 올라 가장 큰 인상폭을 기록했고, 리젠스 블루실드가 6.7%로 가장 낮았다. 2026년 개인보험을 판매했던 14개 보험사 가운데 프로비던스 헬스 플랜은 254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내년에는 개인보험 상품을 판매하지 않는다.
쿠더러 보험감독관은 “의료비를 낮추고 보험료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더 많은 주민이 보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변화가 필요하다”며 의료비 상승 압력이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을 지적했다.
2027년 보험상품과 요율은 10일 열리는 워싱턴주 건강보험거래소 이사회에서 최종 승인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개인보험은 자영업자와 조기 은퇴자 등 직장에서 건강보험을 제공받지 못하는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며, 직원 50명 미만의 소규모 사업체도 거래소를 통해 근로자 보험을 제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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