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시민권자, 국내선 여행도 신중해야” 워싱턴 이민단체 ICE 체포 경고

미국 내 이민 단속이 강화되는 가운데 워싱턴주의 한 이민단체가 비시민권자들에게 국내선 항공편을 포함한 항공여행을 가급적 줄이고, 비행 전 이민 전문 변호사와 상담할 것을 권고했다.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 워싱턴지부(CAIR-WA)는 최근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SEA)을 비롯한 공항과 워싱턴주 지역사회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체포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CAIR-WA는 모든 비시민권자가 비행기를 이용하면 체포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최근 단속 사례를 고려하면 여행에 위험이 없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민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인 사람은 자신의 체류 신분과 법적 상황을 확인한 뒤 여행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IR-WA의 임란 시디퀴 사무총장은 “가능하다면 국내 여행은 물론 국제 여행도 줄이기를 권한다”며 “응급 상황 등으로 여행해야 할 경우에도 안전을 위해 이민 전문 변호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번 경고는 지난달 SEA공항에서 망명을 신청한 여성이 ICE에 체포된 사례 이후 나왔다. 이 여성은 8월 10일 텍사스에서 휴가를 보낸 뒤 환승편을 이용해 시애틀로 돌아왔으며, SEA공항에 도착한 직후 ICE에 의해 구금됐다.
시디퀴 사무총장은 최근 이민 관련 사건이 진행 중인 사람들을 포함해 망명 신청자들이 단속 대상이 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민 시스템 안으로 들어가면 ICE 구금에서 벗어나기가 매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단속을 두고 “사실상 합법화된 인종 프로파일링”이라고 비판했다.
워싱턴주 서부 지역에서도 ICE 단속은 계속되고 있다. 최근 터킬라에서는 연방 요원들이 한 남성에게 수갑을 채우는 모습이 영상으로 촬영됐으며, 같은 날 페더럴웨이에서도 한 남성이 체포됐다.

페더럴웨이 주민 사라는 보복이 우려된다며 이름을 공개하지 않은 채, 자택 밖에서 여러 명의 연방 요원이 남성을 체포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요원 가운데 한 명이 소총으로 보이는 총기를 들고 있었다고 주장했으며, 이날 앞서 같은 요원들이 더치 브로스 주차장에서 다른 사람을 체포하는 모습도 봤다고 전했다.
CAIR-WA는 이민 단속이 확대되면서 이민자 지원단체들이 잠재적인 위험을 알리면서도 불필요한 공포를 조성하지 않아야 하는 어려움에 놓여 있다고 설명했다.
여행을 계획하는 비시민권자들에게는 자신의 이민 신분과 진행 중인 사건 등을 바탕으로 위험을 판단할 수 있도록 이민 전문 변호사와 상담할 것을 권고했다. 다만 이민 단속 강화로 변호사와 비영리 법률지원단체에 상담 수요가 몰리면서 신속한 법률 지원을 받는 것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패티 머리 연방 상원의원실은 지역사회와 공항에서 발생하는 최근 체포 사례를 인지하고 있다며 국토안보부에 책임 있는 대응을 계속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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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KING 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