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이민자들 ICE에 잇단 구금 계속…“범죄 전력 없어도 붙잡혀”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이민 단속이 최근 눈에 잘 띄지 않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 단속은 워싱턴주에서도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워싱턴대 메디컬센터에서 환자 돌봄 기술자로 일하던 로버트 시드헤가 ICE에 체포돼 현재 타코마 구금시설에 수감돼 있다. 케냐에서 의사로 일했던 시드헤는 정치적 견해로 인한 박해를 피해 미국으로 건너왔으며, 미국에서 망명 신청 절차를 밟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미국 입국 후 망명을 신청한 사람들에 대한 규정을 변경하면서 시드헤의 체류 절차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시드헤는 범죄 전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체포 당시 병원에서 환자들을 돌보며 일하고 있었다. 그가 미국에서 새로운 삶을 꾸리려 했던 이민자라는 점에서 과도한 구금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타코마 ICE 구금시설에는 30년 이상 미국에서 살아온 영주권자 로레토 자바르도 수감돼 있다. 76세인 자바르는 4기 전립선암 치료가 필요한 상태지만 두 달 넘게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타코마 구금시설에 있던 수백명의 이민자들이 다른 지역으로 항공 이송된 사실도 알려졌다. 구금자들이 어디로 옮겨졌는지 가족과 법률 지원단체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민자 단속과 구금을 둘러싼 논란은 워싱턴주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비시민권자를 대규모로 단속·추방하는 정책을 추진하면서 전국 곳곳에서 가족과 직장, 지역사회로부터 이민자들이 갑작스럽게 분리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비판론자들은 범죄 전력이 없는 이민자까지 구금하는 강경한 단속이 미국이 오랫동안 표방해온 피난처이자 자유의 나라라는 가치와 충돌하며, 노동력 부족 등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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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lake Fagan / AFP via Getty Images fi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