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집값에 시애틀 떠난다…주택 구매자 순유출 뉴욕 이어 2위

시애틀의 주택 구매자들이 다른 지역으로 눈을 돌리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올해 1분기 시애틀 대도시권은 미국 100대 대도시권 가운데 뉴욕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주택 구매자 순유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정책센터(Washington Policy Center)가 최근 레드핀의 주택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분기 시애틀에서 다른 대도시권의 주택을 검색한 이용자는 시애틀 내 주택을 검색한 이용자보다 2만6천349명 많았다. 이는 실제 이주나 주택 구매를 확정했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선행 지표로 해석된다.
가장 인기 있는 목적지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였다. 레드핀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최근 자신의 거주 대도시권 밖에서 주택을 찾는 구매자가 전체의 약 5명 중 1명으로, 관련 집계를 시작한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주택 가격이 낮은 선벨트 지역이 주요 목적지로 꼽혔다.
워싱턴주의 인구 이동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난다. 워싱턴주 재정관리국(OFM)에 따르면 2024년 4월부터 2025년 4월까지 주내 순이동 인구는 6만1천750명이었지만, 순유입 규모는 전년보다 7천500명 감소했다. 국내 다른 주에서 워싱턴으로 유입되는 인구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 약 18% 줄어든 가운데, 해외 유입이 전체 인구 증가를 떠받치는 구조다.
세금 신고 자료에서도 소득을 동반한 인구 이동이 확인됐다. 분석에 따르면 워싱턴주는 2021~2022년 약 1만9천명의 납세자와 부양가족이 순유출됐으며, 이들이 신고한 조정총소득(AGI)도 약 16억6천만달러 감소했다. 킹카운티 역시 한 해 동안 약 1만3천명이 순유출되면서 약 20억달러의 AGI가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주택 검색 데이터는 실제 이주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해석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레드핀 역시 해당 지표를 통계적으로 대표성을 갖는 조사라기보다 주택 구매자들의 이동 의향을 보여주는 참고 자료로 설명하고 있다.
그럼에도 높은 주거비와 생활비, 세금 부담 등이 워싱턴주의 인구 및 소득 이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워싱턴주 기업 가운데 다른 주로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는 응답도 늘면서 주택 시장뿐 아니라 기업과 고소득층의 이탈 여부가 향후 지역 경제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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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uhau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