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E 추방 항공편 늘자…킹카운티, 보잉필드 현장 감시 나섰다

워싱턴주 킹카운티가 시애틀의 보잉필드 공항을 이용하는 이민세관단속국(ICE) 이송 항공편을 직접 감시하기 위한 전담 직원을 배치했다. ICE 항공편의 운항 과정에서 공항 안전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는지 확인하고, 항공편을 통해 이동하는 승객 수도 집계하는 역할이다.
킹카운티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의 교육을 마친 항공편 감시·지역사회 소통 담당 직원이 킹카운티 국제공항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다만 ICE 항공편만 전담하는 것은 아니며, 18명 이상이 탑승하는 항공편이나 버스를 이용해 승객을 수송하는 항공편 등도 관리한다.
이번 조치는 ICE의 보잉필드 이용을 둘러싼 논란 속에서 이뤄졌다. 킹카운티는 2019년 당시 행정수장이었던 다우 콘스탄틴의 결정으로 ICE의 공항 이용을 금지했지만, 연방법원은 2023년 이를 뒤집었고 이듬해 항소법원도 같은 판단을 내렸다. 법원은 킹카운티가 연방정부를 차별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후 킹카운티는 ICE의 공항 이용 실태를 기록하고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공항 웹사이트에는 ICE 이송 항공편의 운항 정보와 영상이 공개돼 왔으며, 이달부터는 항공편별 탑승·하차 승객 수도 집계해 공개하고 있다.
킹카운티 자료에 따르면 8월 1일 이후 운항된 첫 5편의 ICE 항공편에서 모두 285명이 보잉필드를 통해 이동했다. 승객 집계는 매주 화요일 공개된다.
ICE는 보잉필드에 도착한 승객들을 버스로 타코마 구금시설로 이송하며, 출국을 앞둔 이민자들은 다른 구금시설이나 추방을 위한 대기지역으로 이동시킨다.
이번 감시 인력 배치는 이민자 권리단체들의 지속적인 요구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이민자 구금·추방에 반대하는 단체 라 레지스텐시아는 그동안 보잉필드의 ICE 항공편을 자체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안전 규정 위반 의혹을 제기해왔다. 특히 지난해 강화된 공항 규정에서 금지한 항공기 급유 과정에서의 승객 탑승 문제 등을 지적했다.
킹카운티는 새로운 담당자가 공항 내부 영상과 현장을 통해 규정 준수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규정 위반이 발견될 경우 처벌보다는 관련 기관이나 업체와 협의해 문제를 시정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한편 보잉필드를 이용하는 ICE 전세기는 과거 주 1편가량에서 최근에는 화·목·토요일을 중심으로 주 3편가량으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킹카운티 측은 주 40시간 근무하는 전담 직원의 근무시간 밖에 항공편이 운항할 경우 일부 항공편은 직접 관찰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Copyright@KSEATTLE.com
(Photo: KUO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