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한 지 7시간 만에 산불…새집도 짐도 모두 잃은 7인 가족

워싱턴주 스포캔 인근에서 새집으로 이사한 지 불과 7시간 만에 산불이 덮치면서 7인 가족이 집과 살림살이를 모두 잃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리벨 하트와 이반 예렘킨 부부와 다섯 자녀는 지난 1일 수개월간 준비한 이사를 마치고 새집에 짐을 옮겼다. 아이들은 각자 방을 고르고 9살 딸은 자신의 방을 보라색으로 칠할 계획까지 세웠지만, 가족은 결국 그 집에서 단 한 번도 밤을 보내지 못했다.
오후 1시20분께 예렘킨이 이삿짐 트럭을 반납하러 떠난 뒤 상황이 급변했다. 하트는 경찰과 사이렌 소리를 듣고 창밖을 내다보다 나무에 번진 불길을 발견했고, 아이들과 반려견 두 마리만 데리고 급히 대피했다.
가족은 약 3시간 동안 대피 차량 행렬에 갇혀 이동했다. 도로 양옆으로 불길이 번지고 짙은 연기가 시야를 가리는 가운데 방화제가 차량 인근에 투하되기도 했다.
가족은 무사히 빠져나왔지만 새집은 불길에 휩싸였다. 다시 돌아왔을 때는 그날 아침까지 옮겨놓은 짐 대부분이 잿더미로 변해 있었다. 이사 당일이어서 세입자 보험에도 아직 가입하지 않은 상태였다.
가족사진과 아이들의 작품, 서류 등 수십 년간 간직해온 물건도 모두 사라졌다. 9살 딸이 가장 아쉬워한 것은 할머니가 아기 때 선물한 봉제인형이었다.
하트는 “아이들이 안전하게 잠든 모습을 보면 예전보다 훨씬 오래 바라보게 된다”며 “물건은 다시 살 수 있다. 아이들이 무사한 것이 가장 다행”이라고 말했다.
화재 이후 지역 주민과 동료, 낯선 이웃들까지 침대와 의류, 식료품 등을 보내며 가족의 재기를 돕고 있다. 가족을 돕기 위한 모금도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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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KHOU)












기사 내용과 다른 사진듯 하내요. 사진은 남미 지진 사진인듯 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