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 미국서 또 집단소송…‘정수기 인증 허위’ 법정 공방 재개

국내 가전업체 쿠쿠가 미국에서 정수기 인증 표시를 둘러싼 소비자 집단소송에 다시 직면했다. 법원이 소비자 측이 보완해 제출한 소장의 법적 요건을 인정하면서 소송 절차가 이어질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고등법원은 최근 쿠쿠 렌탈 아메리카와 쿠쿠 일렉트로닉스 아메리카가 소비자들의 1차 수정 소장에 대해 제기한 기각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번 소송은 지난해 현지 소비자들이 쿠쿠가 필요한 인증이나 등록을 마치지 않은 정수기를 관련 요건을 갖춘 제품인 것처럼 표시해 판매·대여했다며 제기한 사건이다. 소비자들은 쿠쿠 제품이 미국수질협회(WQA)나 캘리포니아 수자원관리위원회의 인증 제품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쿠쿠 측은 현지 사업에 필요한 등록과 인증을 마쳤으며 일부 보완이 필요한 사안일 뿐 제품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또한 소비자들의 최초 소장에 법적으로 소송을 진행할 요건이 부족하다며 기각을 요청했다.
법원은 지난 1월 쿠쿠 측 주장을 일부 받아들이면서도 사건을 종결하지 않고 소비자들에게 소장을 수정할 기회를 줬다. 소비자들은 이후 주장과 법적 근거를 보완한 수정 소장을 제출했고, 쿠쿠가 다시 기각을 요청했지만 법원은 소송을 계속할 최소한의 요건을 갖췄다고 판단했다.
이번 결정으로 향후 양측의 법정 공방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법원이 소비자들의 주장을 사실로 인정하거나 쿠쿠의 법적 책임을 확정한 것은 아니다.
쿠쿠는 미국 사업 부진에 소송 부담까지 겹친 상황이다. 쿠쿠홈시스의 미국 법인인 쿠쿠 렌탈 아메리카는 올해 1분기 기준 자산 약 672억원, 부채 약 757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다. 같은 기간 매출은 약 82억원, 총포괄손실은 약 1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매출 337억원에 총포괄손실 54억원을 냈다.
쿠쿠홀딩스의 미국 법인인 쿠쿠 일렉트로닉스 아메리카 역시 올해 1분기 매출 109억원을 기록했지만 총포괄손실이 60억원에 달해 적자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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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Cucko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