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이후 다시…시애틀 배경 영화 현지 촬영

1990년대 시애틀을 배경으로 한 장편 영화가 현지에서 직접 촬영에 들어가면서, 영화 촬영지로서 시애틀의 부활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화 제작진은 올여름 시애틀 전역에서 27일간의 일정으로 장편 영화 '프렌드 씽(Friend Thing)' 촬영을 진행 중이다.
1990년대 시애틀은 그런지 록의 본고장이자 영화 '싱글즈',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내가 널 사랑할 수 없는 10가지 이유' 등 명작들의 실제 촬영지로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이후 제작비 절감과 세제 혜택 등을 이유로 캐나다 밴쿠버 등 타 지역에서 시애틀 배경 영화를 대체 촬영하는 사례가 잇따랐다. 실제로 시애틀을 배경으로 한 조지 클루니 감독의 영화 '더 보이즈 인 더 보트' 역시 영국에서 촬영된 바 있다.
이번에 제작되는 '프렌드 씽'은 1996년 봄 시애틀을 배경으로 한 성장 영화다. 14세 소년 어니 칼더(알피 윌리엄스 분)가 매력적인 전학생(라이언 키에라 암스트롱 분)을 만나고 집안의 비극을 겪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영화 '노 유어 플레이스(Know Your Place)'를 총괄 제작한 시애틀 출신 해리 칼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감독 본인의 1990년대 유년기 기억을 바탕으로 연출했다.
출연진으로는 알피 윌리엄스와 라이언 키에라 암스트롱을 비롯해 피트 홈즈, 루이스 블랙, 시애틀 출신 배우 겸 코미디언 애덤 레이 등이 합류했다. 특히 애덤 레이는 1990년대 시애틀 록 음악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전설적인 라디오 DJ 마르코 콜린스 역을 맡았으며, 콜린스 본인도 이번 영화에 카메오로 깜짝 출연할 예정이다.
제작진은 1990년대 시애틀 풍경을 완벽히 재현하기 위해 대학가(U 디스트릭트)와 주요 공원, 주택가 등에서 촬영을 이어가고 있다. 거리에는 클래식 빈티지 차량이 배치됐으며, 극장 간판에는 1996년 개봉작 '제리 맥과이어'의 문구가 내걸리고 지금은 사라진 음반 매장 '타워 레코드' 외관이 그대로 복원돼 지역 주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번 현지 올로케이션 촬영은 워싱턴주의 영화 제작 유치 지원책과도 맞물려 있다. 워싱턴주는 제작사 유치를 위해 지난 2022년 영화 제작 세제 혜택 및 인센티브 한도를 연간 350만 달러에서 1천500만 달러로 대폭 확대한 바 있다. 주정부 영화 지원 기구인 '워싱턴 필름웍스' 역시 이번 작품의 현지 촬영을 공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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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Dan Hallig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