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숨 쉬면 담배 6개비"…워싱턴 산불 연기, '측정 한계' 넘었다
워싱턴주 곳곳에서 대형 산불이 확산하는 가운데 레번워스(Leavenworth)의 대기질이 미국 대기질지수(AQI) 측정 기준을 크게 웃도는 사상급 수준까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 지역에서 한 시간 동안 산불 연기에 노출되는 것이 담배 6개비를 피우는 것과 비슷한 수준의 유해 물질을 흡입하는 것에 해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정부의 실시간 대기질 정보 시스템인 에어나우(AirNow)에 따르면 4일 오후 1시께 레번워스의 한 공식 측정소에서는 AQI가 3,592를 기록했다. 미국 대기질지수는 최고 위험 단계인 '위험(Hazardous)'도 301~500 수준으로 분류하는데, 이번 수치는 해당 기준을 수천 포인트 초과한 것이다.
레번워스 계곡 일대에 설치된 다른 11개 측정기에서도 AQI가 1,122~3,337 사이를 기록하는 등 모두 네 자릿수의 극단적인 수치가 관측됐다. 소비자용 대기질 센서는 산악 지형에 산불 연기가 장시간 정체될 경우 공식 지수 상한인 500을 넘는 수치까지 계산해 표시할 수 있다.
대기오염 노출 정도를 담배 흡연량으로 환산하는 'AQI to Cigarette Calculator' 분석에 따르면 이 같은 공기 속에서 한 시간 동안 머무르는 것은 담배 약 6개비를 피우는 것과 비슷한 수준의 미세먼지와 유해물질에 노출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산불 진화 현장에 투입된 소방대원에게 적용하면 하루 12~16시간 활동할 경우 보호장비가 없다는 가정 아래 담배 78~104개비를 피우는 것에 해당하는 수준의 유해물질에 노출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이번 연기는 첼랜카운티와 캐스케이드산맥 동쪽에서 동시에 발생한 여러 산불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레번워스에서 약 30마일 북서쪽에서 번지고 있는 '리틀 자이언트(Little Giant) 산불'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낙뢰로 시작된 이 산불은 4일 기준 약 6만 에이커를 태웠으며, 최근 24시간 동안에만 약 8천 에이커가 추가로 불에 탔다. 현재까지 진화율은 0%로, 당국은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인해 산불 확산과 대기질 악화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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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InciWe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