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채 불태운 스포캔 산불…1급 방화 혐의 37세 남성 체포
워싱턴주 스포캔 일대를 휩쓴 대형 산불과 관련해 30대 남성이 방화 혐의로 체포됐다. 이번 산불로 수백 채의 건물이 불에 타고 최대 6만5천 명이 대피하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스포캔 카운티 보안관실은 3일 스포캔에 거주하는 애런 F. 파리나치(37)를 1급 방화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보석금 100만 달러가 책정된 상태로 구금됐으며, 4일 첫 법원 심리를 받을 예정이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일 오전 10시께 한 주민의 신고로 시작됐다. 목격자는 유클리드 로드와 올드 트레일스 로드 인근에서 한 남성이 도로변에 몸을 숙이고 있는 모습을 목격한 뒤, 귀가 중 같은 남성을 다시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산불 발화 지점에서 약 1.5마일 떨어진 곳에서 해당 남성을 발견해 신원을 확인한 뒤 귀가 조치했다. 이후 스포캔 카운티 보안관실 형사들이 증거를 수집하고 용의자를 추적한 끝에 3일 오후 체포했다.
존 노웰스 스포캔 카운티 보안관은 용의자가 과거 애리조나주에서 중범죄인 과실치사 유죄 판결을 받은 전력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당국은 체포로 이어진 구체적인 증거나 방화 경위는 공개하지 않았으며 수사는 계속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체포는 동부 워싱턴을 휩쓴 '스포캔 콤플렉스' 산불이 확산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약 700채의 건물이 소실됐으며, 대부분이 주택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최대 6만5천 명이 대피했고, 위성영상 등을 활용한 추가 피해 조사도 진행되고 있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스포캔 카운티 보안관실은 현재도 구조 요청이 접수된 주민 14명의 소재를 확인하고 있으며, 소방당국은 약 900명의 소방대원과 워싱턴주 방위군이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산불 연기는 스포캔뿐 아니라 캐나다와 워싱턴주 중부 산불에서 발생한 연기와 함께 시애틀을 포함한 서부 워싱턴까지 확산하고 있다. 이에 밥 퍼거슨 워싱턴주지사는 주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39개 모든 카운티를 대상으로 오는 9월 30일까지 야외 소각 금지령을 발령했다. 다만 산불 상황에 따라 조기 해제되거나 연장될 수 있다.
Copyright@KSEATTLE.com
(Photo: KOMO 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