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 참사' 바로 옆에서 ICE 체포…시애틀센터 단속에 거센 비판

시애틀센터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의 현장 수습과 조사가 진행되던 가운데 인근에서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이 별도의 체포 작전을 벌인 사실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현지 방송 KIRO 7이 단독 입수한 영상에 따르면 ICE 요원들은 지난 27일 오전 시애틀센터 인근 도로에서 한 남성을 체포했다. 당시 현장에서는 전날 발생한 '바이트 오브 시애틀(Bite of Seattle)' 총격 사건에 대한 수사와 정리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다만 KIRO 7은 체포된 남성이 총격 사건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연방 하원의원 프라밀라 자야팔 의원에 따르면 이 남성은 2022년 비자 체류 기간을 초과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당시 남성이 흰색 밴을 몰고 시애틀센터 인근으로 향하던 중 ICE 차량에 의해 정차한 뒤 체포됐다고 전했다. 당시 축제 참가 업체들이 철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으며, 남성은 여러 명의 ICE 요원에게 수갑이 채워진 뒤 표식이 없는 차량으로 이송됐다.
자야팔 의원은 "ICE 연락 담당자를 통해 확인한 결과 특정 개인을 대상으로 한 표적 단속이었다"며 "비자 초과 체류자를 우선 단속 대상으로 삼은 점도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까지 체포된 남성의 신원이나 시애틀센터 방문 목적, 음식축제와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이번 체포는 총격 사건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자야팔 의원은 특히 단속이 이뤄진 시점과 장소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3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으며 수많은 시민이 충격을 받은 직후 같은 장소 인근에서 ICE 단속을 벌인 것은 매우 무감각하고 잔인한 처사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시애틀센터 측은 이번 체포 사실은 인지하고 있었지만 단속이 시애틀센터 부지 밖 도로에서 이뤄진 만큼 직접적인 관할 사항은 아니라며 시애틀 경찰에 문의해 달라고 밝혔다.
시애틀 경찰도 당시 이민 단속이 있었다는 신고를 접수했지만 이를 공식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KIRO 7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ICE 측에 공식 입장을 요청했지만 현재까지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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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KIRO 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