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뷰 88세 노인 전 재산 노린 친척들…집 팔고 100만달러 횡령

워싱턴주 벨뷰에 거주하던 88세 여성의 주택을 처분하고 은행 계좌에서 100만달러가 넘는 자산을 빼돌린 혐의로 친척 3명이 체포됐다.
벨뷰 경찰은 의료적 진단을 받은 직후 경제적 판단 능력이 취약해진 여성의 재산을 가족들이 조직적으로 가로챈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인 끝에 58세 조카와 24세 친척 등 3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2024년 5월 건강 이상 진단을 받은 뒤 같은 해 6월 14일 58세 조카에게 재정 및 법률 업무를 대신 처리할 수 있는 위임장(Power of Attorney)을 부여했다. 24세 친척은 대리인으로 지정됐다.
그러나 경찰은 같은 날 피해 여성 명의의 벨뷰 주택 소유권이 24세 친척에게 이전됐으며, 여성은 한 달 뒤 생활보조시설(Assisted Living Facility)로 옮겨졌다고 설명했다.
이후 해당 주택은 2024년 10월 91만7천400달러에 매각됐다. 경찰은 피해 여성이 매각 대금을 전혀 받지 못했으며, 이 돈 가운데 상당액이 같은 달 켄트에서 71만5천달러짜리 주택을 구입하는 데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수사 결과 친척들은 2024년 6월부터 2025년 9월까지 피해 여성의 은행 계좌에 수차례 접근해 모두 19만4천965달러를 인출하거나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 돈이 식비와 오락비, 쇼핑, 켄트 주택 개보수 비용과 각종 공과금 등 피해 여성과 무관한 용도로 사용됐다고 밝혔다.
피해 여성의 재산 관리권은 2025년 9월 다른 친척에게 법원 후견인 자격으로 넘어갔지만, 그때는 이미 재산 대부분이 사라진 상태였다. 결국 피해 여성은 올해 4월 주정부 지원을 받는 생활보조시설로 옮겨졌다.
경찰은 지난 7월 28일 켄트와 시택에서 용의자 3명을 체포했으며, 이들에게 취약계층 노인 대상 1급 절도, 1급 자금세탁, 1급 신분도용 혐의를 적용해 기소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벨뷰 경찰은 "고령 가족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유지하고 은행 거래 내역에 이상 징후가 없는지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노인 학대나 재산 착취가 의심될 경우 즉시 911이나 성인보호서비스(Adult Protective Services)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Copyright@KSEATTL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