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직장인 행복도 1위는 ‘조종사’…상위 10개 직업 살펴보니

직장 내 번아웃과 업무 불만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에서 가장 행복하게 일하는 직업은 항공기 조종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연봉뿐 아니라 업무의 의미와 직무 만족도가 행복도를 끌어올린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직원 경험(Employee Experience) 플랫폼 블링크(Blink)는 미국 노동통계국(BLS)의 '미국 시간사용 조사(American Time Use Survey)'를 분석한 결과, 항공기 조종사와 항공기관사가 직업 행복도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미국에서 수요가 높은 직업 100개를 대상으로 근로자들이 업무 중 느끼는 행복감, 업무의 의미, 스트레스, 신체적 부담 등을 평가한 뒤 이를 종합해 행복도 점수를 산출했다.
조사 결과 항공기 조종사와 항공기관사는 종합 행복도 94.84점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 직군은 스트레스 수준도 비교적 높은 편이었지만, 업무 만족도와 직업의 의미에 대한 평가가 매우 높았고 직원 만족도 역시 92.3%를 기록했다.
평균 연봉도 상위 10개 직업 가운데 가장 높은 21만9천140달러로 집계됐다. 연구진은 업무 강도는 높지만 그에 따른 보상과 성취감이 행복도를 높인 것으로 분석했다.
2위는 마케팅 관리자였으며, 직원 만족도가 99.1%로 전체 직업군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어 재무 관리자, 약사, 컴퓨터 하드웨어 엔지니어, 인사 관리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우체국 관리자, 변호사, 석유 엔지니어가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보고서는 높은 급여만으로 직장 만족도가 결정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직원 간 원활한 소통과 조직 문화, 업무의 의미, 높은 몰입도가 행복한 직장생활을 만드는 핵심 요소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미국 노동시장에서는 임금에 대한 불만은 커지고 있지만 이직은 오히려 감소하는 추세다.
뉴욕 연방준비은행 조사에 따르면 다른 직장으로 옮길 가능성은 9.7%로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임금과 복리후생, 승진 기회에 대한 만족도는 모두 하락했으며, 근로자들이 새로운 직장을 선택할 때 기대하는 최소 연봉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급여 경쟁력도 중요하지만 워라밸, 조직문화, 직무 만족도 등을 함께 고려하는 근무 환경이 직원들의 행복과 장기 근속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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