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집보험료 5년 새 55% 폭등…주택 구입 부담 더 커졌다

워싱턴주의 주택보험료가 팬데믹 이후 5년 동안 55%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과 높은 모기지 금리에 이어 보험료 부담까지 커지면서 주택 구매자와 기존 주택 소유주의 부담이 한층 가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정보업체 렌딩트리(LendingTree)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워싱턴주의 평균 주택보험료는 2020년부터 2025년까지 55% 상승했다. 이는 전국에서 13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전국 평균 상승률은 약 47%로, 조사 대상 모든 주에서 주택보험료가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렌딩트리는 기후변화로 인한 대형 자연재해 증가와 팬데믹 이후 공급망 차질에 따른 건축자재 및 복구 비용 상승이 보험료 인상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23건의 피해액 10억 달러 이상 자연재해가 발생했다. 이는 직전 5년간 연평균 15건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다만 워싱턴주는 보험료 상승 폭이 컸음에도 절대적인 보험료 수준은 여전히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워싱턴주의 연평균 주택보험료는 1천560달러로 전국 평균인 2천395달러보다 약 35% 낮았으며, 전국에서 40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렌딩트리의 주택보험 전문가 린지 비숍은 "현재 보험료 수준뿐 아니라 최근 몇 년간 얼마나 빠르게 상승했는지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워싱턴주는 여전히 다른 많은 주보다 보험료가 저렴하지만, 주택 소유주들이 체감하는 인상 폭은 결코 작지 않다"고 말했다.
보험료 부담은 이미 어려운 워싱턴주 주택시장에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워싱턴주 부동산연구센터(Washington Center for Real Estate Research)에 따르면 같은 기간 워싱턴주의 중위 주택가격은 약 31% 상승해 63만2천900달러에 근접했다. 그러나 주택보험료 상승률은 집값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또 지난해 워싱턴주 주택 소유주의 약 4명 가운데 1명은 주거비로 가구 소득의 30% 이상을 지출하는 '주거비 부담 가구(cost-burdened)'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보험료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주택 구입과 보유 비용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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