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은 달아나고 장비는 도난…'바이트 오브 시애틀' 상인들 수천달러 피해

시애틀센터에서 열린 '바이트 오브 시애틀(Bite of Seattle)' 축제 총격 사건이 참가 상인들에게도 큰 상처를 남겼다. 총격으로 3명이 숨진 가운데 현장을 급히 빠져나온 상인들은 조리장비와 현금 도난, 식재료 폐기 등으로 수천 달러의 경제적 손실까지 떠안게 됐다.
현장 상인들에 따르면 축제 종료 후 경찰 통제로 부스를 비워야 했고, 다음 날에야 장비를 수거할 수 있었다. 그러나 행사장에는 군중이 급히 대피하며 남긴 쓰레기가 널려 있었고 일부 부스에서는 조리기구와 현금이 사라진 상태였다.
시애틀 차이나타운-인터내셔널디스트릭트에서 태국 음식점 '이재 팍모(E-Jae Pak Mor)'를 운영하는 아운야눅 야마모토는 총격 당시 현장에서 불과 수 미터 떨어진 곳에서 음식을 조리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폭죽 소리로 생각했지만 곧 총격이라는 사실을 깨달았고, 경찰이 총상을 입은 10대 남성을 응급조치하는 장면도 직접 목격했다고 전했다. 결국 해당 남성은 현장에서 숨졌다.
야마모토는 경찰의 통제로 부스를 비우면서 보관 중이던 육류와 해산물 등을 모두 폐기해야 했으며, 식재료 손실만 약 1만 달러에 이른다고 말했다.
그는 "직원 15명의 생계가 달려 있기 때문에 쉬고 있을 수 없다"며 "삶은 계속된다. 지금은 다시 장사를 하며 손실을 만회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음식점 '파파 키친(Papa Kitchen)'의 푹 응우옌 대표도 총성이 울리자 임신 중인 아내를 몸으로 감싸며 부스 아래로 몸을 숨겼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행사 다음 날 현장을 찾았을 때는 계산대와 새 에어프라이어가 사라져 있었고, 약 1천 달러 상당의 육류와 해산물도 모두 상해 폐기해야 했다. 그는 아직 전체 피해 규모를 정확히 집계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응우옌 대표는 지난해 가족과 함께 식당을 개업한 뒤 매출 확대를 위해 3천 달러의 참가비를 내고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며 "장사를 하다 보면 손해를 볼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런 방식일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행사 주최 측이 피해 상인들에 대한 보상 방안을 마련해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행사 주최 측은 성명을 통해 "현재 피해 상인들과 연락을 시작했으며 이번 사건으로 영향을 받은 참가자들의 상황을 파악하고 필요한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수사기관과도 계속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응우옌 대표는 경제적 손실보다 가족의 안전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11월이면 첫아들이 태어나고, 집에는 한 살 된 딸도 있다"며 "돈이나 음식은 다시 벌 수 있지만 사람의 목숨은 되돌릴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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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David Ryder / Getty Imag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