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이어진 노출·성행위 논란…시애틀 공원 폐쇄 대신 강력 단속

수년간 공공장소에서의 나체와 성적 행위 논란이 이어진 시애틀의 데니 블레인 공원이 폐쇄를 면하게 됐다. 다만 법원은 시 당국에 공원 내 불법행위를 적극적으로 단속하고 인근 주택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마련하라고 명령했다.
킹카운티 법원 새뮤얼 정 판사는 23일 데니 블레인 공원에서의 공공 나체와 성행위가 공공의 평온과 이용을 침해하는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시애틀시에 영구 금지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시는 공원 내 불법행위를 감시할 인력을 배치하고, 인근 주택과 공원 사이에 사생활 보호를 위한 차단 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데니 블레인 공원은 수십 년간 성소수자 커뮤니티의 휴식과 교류 공간으로 이용돼 왔지만, 2018년 무렵부터 자위행위와 성행위에 대한 민원이 늘기 시작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방문객과 관련 행위가 모두 증가하면서 인근 주민들의 불만이 커졌다.
주민들은 시애틀 경찰과 공원관리국에 반복적으로 신고했지만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이를 문제 삼은 시민단체 '데니 블레인 공원을 모두를 위한 공간으로'가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공원관리국이 직원들에게 문제 행위에 개입하거나 증거를 촬영하지 말고 차량 안에 머물도록 지시한 사실과, 경찰이 관련 신고를 우선순위가 낮은 사안으로 취급한 정황 등을 지적했다.
시는 지난해 5월 제기된 소송 이후 공원에 울타리와 안내 표지판을 설치하고, 하부 해변 구역을 의복 선택 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관리 조치를 강화했다. 공원 순찰과 쓰레기 수거도 늘렸지만, 법원은 이후에도 노골적인 성적 행위와 규정 위반이 계속됐다고 판단했다.
시민단체는 상황을 재정비하기 위해 공원을 전면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폐쇄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신 시에 공원별 이용계획과 행동수칙을 마련하고, 공원 관리 인력을 배치해 부적절한 행위를 신고하도록 했다. 또 공원 시설을 적절히 관리해 불법행위를 예방하고, 인근 주택과의 사생활 보호 구역을 마련하는 한편 허용되는 행위와 금지되는 행위를 명확히 알리는 표지판을 설치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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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KOMO 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