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주택시장 냉각 신호…집값 내리고 매물은 쏟아져

워싱턴주 주택시장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매물은 크게 늘어난 반면 주택가격은 하락세를 보이며, 수년간 이어졌던 판매자 우위 시장이 점차 구매자 중심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노스웨스트 멀티플 리스팅 서비스(NWMLS)가 발표한 2026년 6월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워싱턴주 활성 매물(active listings)은 2만3천88건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16.4% 증가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수준이다.
반면 단독주택과 콘도미니엄을 포함한 주택 중간거래가격은 65만 달러로 전달과 동일했지만 지난해 6월과 비교하면 3% 하락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매물 증가와 가격 안정세가 맞물리면서 팬데믹 이후 이어졌던 과열 경쟁이 점차 진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6월 신규 매물은 1만1천61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6% 증가했다. 다만 활성 매물 증가가 신규 매도자 급증 때문만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등록 건수는 전달보다 7.5% 감소해 기존 매물의 시장 체류 기간이 길어지면서 전체 재고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거래 지표는 엇갈렸다.
6월 최종 거래를 마친 주택은 6천847건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지만, 계약 체결 후 거래를 기다리는 펜딩 세일(pending sales)은 전년 대비 1.6%, 전달 대비 6% 감소했다.
이는 기존 계약은 마무리되고 있지만 신규 수요 유입은 다소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지역별 가격 차이도 여전히 컸다.
샌후안카운티가 중간가격 101만2천500달러로 가장 높았고, 킹카운티(88만9천달러)와 스노호미시카운티(72만5천500달러)가 뒤를 이었다.
반면 애덤스카운티는 22만6천달러로 가장 낮아 샌후안카운티와 4배 이상 격차를 보였다.
부동산 업계는 높은 금리와 경제 불확실성으로 수요가 둔화되는 가운데 매물이 꾸준히 늘고 있어 당분간 가격 상승 압력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지역별 수급 여건 차이가 큰 만큼 주택시장의 흐름도 지역마다 다르게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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