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끊겼던 워싱턴 인기 트레일 재개통…완전 복구는 '수백억' 과제

지난해 겨울 대기강(atmospheric river) 폭우로 붕괴됐던 워싱턴주의 대표 장거리 트레일 '팔루스 투 캐스케이즈 트레일(Palouse to Cascades Trail)'이 여름 성수기를 맞아 임시 우회로를 통해 다시 개방됐다. 다만 영구 복구에는 최대 750만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재원 마련이 과제로 남았다.
워싱턴주립공원은 지난해 12월 기록적인 폭우로 유실된 구간을 우회하는 임시 트레일을 조성해 지난 6월 5일부터 일반에 개방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붕괴된 구간은 노스벤드와 스노퀄미패스를 잇는 구간으로, 연이은 대기강 폭우가 100년 넘게 유지돼 온 철도 노반을 약 80피트(약 24m) 길이로 무너뜨리면서 통행이 전면 중단됐다.
팔루스 투 캐스케이즈 트레일은 과거 대륙횡단 철도가 지나던 노선을 활용해 조성된 워싱턴주의 대표 레일투트레일(Rails-to-Trails) 코스로, 지난해 킹카운티 구간에서만 약 8만명이 이용할 정도로 하이커와 자전거 이용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주립공원은 장거리 자전거 여행객과 하이커들의 이용이 집중되는 여름철을 앞두고 긴급 복구 사업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일반 사업이라면 최대 1년가량 걸릴 수 있는 내부 승인과 인허가 절차를 약 2개월 반으로 단축했다.
복구 비용 3만5천달러는 워싱턴주립공원재단이 지원했으며, 에버그린 마운틴 바이크 얼라이언스가 11일간 공사를 진행해 길이 350피트 규모의 단일 트레일을 새로 조성했다.
그러나 이번 우회로는 임시 조치에 불과하다.
주립공원이 의뢰한 기술 조사에서는 이번 붕괴 지점 인근의 100년 이상 된 배수시설 2곳도 향후 2~5년 안에 보수하지 않을 경우 추가 붕괴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구 복구에는 지질 조사와 설계에만 최소 15만달러가 필요하며, 실제 공사에는 교량 또는 새로운 배수시설 설치 여부에 따라 250만~750만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폴 노울스 워싱턴주립공원 트레일 프로그램 매니저는 "100년이 넘은 철도 기반 시설 수백마일을 유지·관리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매우 비용이 많이 드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주립공원은 현재 주정부의 재정 여건상 복구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주 의회 예산과 연방 재난지원금, 민간 지원 등을 통해 재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공원 측은 이번 사례가 기후변화와 노후 기반시설이라는 이중 부담 속에서 워싱턴주 공원 시스템이 직면한 현실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다이애나 듀푸이 워싱턴주립공원 국장은 "100년이 넘은 공원 시설들이 변화하는 기후의 영향을 받으면서 유지·보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팔루스 투 캐스케이즈 트레일은 우선 복구 대상인 만큼 가능한 한 빨리 정상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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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Mac Hol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