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대표 딤섬집, 평일 영업 전면 중단…"치안 악화에 손님 끊겼다"
시애틀 차이나타운-인터내셔널디스트릭트(CID)를 대표하는 대형 딤섬 식당이 치안 악화와 매출 감소를 이유로 평일 및 저녁 영업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해당 식당은 지난 9일 공지를 통해 당분간 주말 브런치만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토·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만 정상 영업하며, 평일과 저녁 영업은 즉시 중단된다. 다만 단체 예약 행사는 계속 받을 예정이다.
식당 측은 애초 영업 종료까지 검토했지만 건물주와 협의를 거쳐 주말 딤섬 영업은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식당을 운영하는 빈스 자오 대표는 "저녁 시간 식당이 거의 비어 있다"며 "손님이 없는 상황에서 직원들을 계속 근무시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CID 일대의 치안 문제를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했다.
자오 대표는 "범죄와 마약 문제가 이 지역은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을 고객들에게 심어줬다"며 "손님들이 밤에는 이곳에서 식사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기간 관광객 증가를 기대했지만 효과는 오래가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행사 기간에는 거리가 청소되고 경찰 순찰도 강화됐지만 곧 이전 상태로 돌아갔다"며 "매일 같은 상황이 반복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 식당은 약 600석 규모를 갖춘 시애틀 최대 규모 중국식 연회장 가운데 하나로, 딤섬 카트를 끌고 다니며 음식을 제공하는 전통 광둥식 서비스를 이어온 몇 안 되는 식당으로도 알려져 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결혼식과 각종 연회가 끊이지 않았지만 이후 단체 예약이 크게 줄었고, 현재는 직원의 약 70%를 감원한 상태라고 자오 대표는 밝혔다.
반면 같은 운영자가 운영하는 레이크유니언 인근 중국식 연회장은 오는 10월까지 주말 결혼식과 행사 예약이 대부분 마감된 상태다.
자오 대표는 "문제는 음식이 아니라 위치"라며 CID 상권의 침체가 영업 악화의 핵심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타냐 우 전 시애틀 시의원도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식당은 단순한 음식점이 아니라 차이나타운 공동체가 결혼식과 생일, 설 행사, 졸업식, 가족모임 등을 함께해 온 상징적인 공간"이라며 "지역의 오래된 상권이 계속 사라지는 현실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주민들에게 차이나타운 지역 상권을 적극 이용해 줄 것을 당부하며 "12번가와 잭슨스트리트 일대의 치안 문제는 수년째 지역 상인들이 지속적으로 개선을 요구해 온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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