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률 85% 이상"…올하반기 '슈퍼 엘니뇨' 예고에 워싱턴주 비상

올해 하반기 '슈퍼 엘니뇨(Super El Niño)'가 발생할 가능성이 85%를 넘어서면서 워싱턴주를 비롯한 미국 태평양 북서부 지역이 가뭄과 폭염, 산불 위험 증가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8일 기상 브리핑을 통해 올가을부터 겨울까지 강하거나 매우 강한 엘니뇨가 발달할 확률이 85% 이상으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NOAA 물리과학연구소의 앤드루 호엘 박사는 "현재 엘니뇨가 매우 빠른 속도로 강화되고 있다"며 "10~12월에는 강하거나 매우 강한 엘니뇨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그는 "1950년 이후 이 같은 강도의 엘니뇨는 단 8차례만 발생했으며 가장 최근 사례는 2015~2016년"이라며 "강한 엘니뇨는 태평양 북서부에 대체로 불리한 기상 조건을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NOAA는 앞으로 수개월간 워싱턴주와 오리건주에 평년보다 높은 기온과 적은 강수량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국립기상청(NWS)의 브래드 퓨 기상학자는 이달 말부터 폭염이 태평양 북서부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서부 워싱턴의 강수량은 평년보다 30~40%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NOAA는 향후 2~4주 안에 급격한 가뭄이 시작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앞으로 3개월 동안 태평양 북서부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도 60% 이상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기상 여건은 산불 위험도 크게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국립산불조정센터(NIFC)의 짐 월먼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장기 가뭄과 부족한 적설량으로 인해 올여름 후반 기온이 더 오르고 건조해질 경우 산불 발생 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8~9월에는 화재 위험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엘니뇨의 영향이 가장 두드러지는 시기를 9~11월로 꼽았다. 이 기간 워싱턴주와 오리건주를 포함한 태평양 북서부는 평년보다 강수량이 적고 기온은 높은 반면, 미국 남서부는 오히려 강수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됐다.
올겨울(12~2월)에도 북서부 지역은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질 가능성이 60~70%에 달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NOAA는 이번 엘니뇨가 2027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이후 어떤 기후 패턴으로 전환될지는 아직 예측하기 이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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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NOA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