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중·동부 초비상…강풍·폭염에 산불 위험 급상승

건조한 한랭전선이 워싱턴주를 통과하면서 중부와 동부 지역에 강풍과 저습도가 겹칠 것으로 예상돼 기상당국이 산불 위험을 알리는 '적색경보(Red Flag Warning)'를 발령했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스포캔을 비롯한 동부 워싱턴주에 대해 8일(수)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적색경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알래스카만에서 형성된 건조한 한랭전선이 캐스케이드산맥을 넘어 이동하면서 시속 15~20마일(약 24~32㎞)의 서풍과 최대 시속 30마일(약 48㎞)의 돌풍이 불 것으로 예보됐다. 상대습도는 12~20% 수준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최근 이어진 폭염으로 식생이 매우 건조한 상태에서 강풍까지 더해질 경우 작은 불씨도 대형 산불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스티브 보드너 국립기상청 기상예보관은 "건조한 한랭전선이 중부 워싱턴주를 지나면서 동부 지역까지 강풍을 동반할 것"이라며 "스포캔은 화요일 최고기온이 97도(섭씨 약 36도)에 달해 올해 들어 가장 더운 날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전선 통과 이후에는 기온이 다소 내려가 8일부터 11일까지는 최고기온이 80도 후반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력회사 아비스타(Avista)는 산불 위험을 줄이기 위해 경보 기간에는 전력선 이상 발생 시 자동 재송전 기능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전이 발생할 경우 복구 시간이 평소보다 길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스포캔 카운티 체니시는 연휴 기간 발생한 전력 이상으로 상수도 시설 일부가 손상되면서 비상 절수 조치를 시행 중이다. 시 당국은 산불 발생 시 충분한 소방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주민과 사업체에 잔디 관수 등 불필요한 물 사용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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