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 효과 폭발…워싱턴주 경제성장률 전미 1위 전망

워싱턴주 경제가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힘입어 올해 초 미국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성장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전국 최고 수준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2026년 1~3월) 워싱턴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보다 1.1% 증가해 약 7천3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증가율이 연말까지 유지될 경우 워싱턴주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연간 4.5%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미국 전체 경제가 1분기 성장세를 유지할 경우 예상 성장률은 2.1%로, 워싱턴주가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번 성장세는 정보기술(IT) 산업이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컴퓨팅, 디지털 서비스, 통신기술 등을 포함하는 정보산업 부문이 경제 성장을 사실상 견인했다.
제임스 맥카퍼티 웨스턴워싱턴대 경제·경영연구센터 공동소장은 "정보산업은 워싱턴주가 가장 경쟁력을 갖춘 분야"라며 "특히 최근 기술기업들의 AI 투자 확대가 성장세를 이끈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시애틀에는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적인 기술기업들이 본사를 두고 있으며, 두 회사는 올해 AI 인프라 구축에만 총 3천900억 달러 규모를 투자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과 AI 관련 설비 투자가 지역 경제 성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수치만으로 장기적인 성장세를 낙관하기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 등 일시적인 투자 프로젝트가 분기별 GDP를 크게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공동소장인 하트 호지스 교수는 "이번 성장세가 지속된다면 지역경제에는 매우 긍정적이겠지만, 일시적인 현상인지 여부는 다음 분기 지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경제지표는 단기 수치보다 추세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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