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신매매, SEA 공항서 버젓이 이뤄져" 샘 조 시애틀항만위원 경고
2026 FIFA 월드컵을 앞두고 전 세계 관광객들의 방문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시애틀 지역 공항이 인신매매 범죄의 주요 통로로 이용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샘 조 시애틀항청 커미셔너 위원은 최근 KIRO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신매매가 화물 컨테이너나 은밀한 장소에서 이뤄진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공항에서 벌어지는 경우가 훨씬 많다"며 "우리 눈앞에서 일어나고 있는 범죄"라고 말했다.
조 위원은 인신매매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로 2017년 벨뷰에서 적발된 성매매·인신매매 단속 사건을 언급했다. 당시 피해자들이 한국계 여성들이었다는 점이 이민자 가정 출신인 자신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행기를 이용해 사람을 이동시키는 것이 컨테이너에 숨기는 것보다 훨씬 쉽다"며 공항이 인신매매 조직의 주요 이동 경로로 활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주는 최근 인신매매 신고 핫라인 접수 건수 기준 미국 내 12위에서 8위로 올라섰다. 조 위원은 범죄 증가뿐 아니라 시민들의 인식 향상과 신고 활성화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시애틀항만청은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소상공인과 여행객을 위한 무료 인신매매 대응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고 다국어 안내 표지와 교육 자료를 확대하고 있다.
조 위원은 인신매매 피해자를 범죄자가 아닌 피해자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심스러운 상황을 목격하더라도 직접 개입하기보다는 911 등 관계 기관에 신고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며 "잘못된 신고로 처벌받는 일은 없기 때문에 적극적인 신고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어린 여행자가 나이 많은 동행인에게 지나치게 통제받거나, 동행인이 여권과 대화를 모두 관리하는 모습 등이 대표적인 위험 신호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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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Port of Seat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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