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도심 한복판 데이터센터 추진…규제 논쟁 속 개발안 파장

시애틀 도심 한복판에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복합 개발이 추진되면서 지역 내 규제 논의와 맞물려 논란이 커지고 있다.
텍사스에 본사를 둔 부동산 기업 디지털리얼티(Digital Realty)는 최근 시 당국에 인허가 신청서를 제출하고 시애틀 다운타운 서드애비뉴와 버지니아스트리트 교차로 일대에 지상 6층 규모 건물을 신축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해당 부지는 과거 베드배스앤드비욘드(Bed Bath & Beyond) 매장이 있던 곳으로, 지난해부터는 현대미술 공간인 캐넌볼 아트(Cannonball Arts)가 사용해왔다.
허가 문서에 따르면 해당 건물은 ‘연구·개발(R&D) 랩’과 함께 데이터센터 및 업무·소매 공간을 포함하는 복합 용도로 계획돼 있으며, 착공 시기는 2027년 또는 시장 상황이 적절할 때로 제시됐다.
디지털리얼티는 해당 시설이 인공지능(AI) 전용 데이터센터가 아니라 “고도로 연결된 네트워크 밀집형 시설”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예상 전력 사용량에 대해서는 현재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제안은 시애틀을 포함해 미국 전역에서 데이터센터 확산을 둘러싼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시애틀에는 이미 약 30개의 데이터센터가 운영 중이며, 인공지능 확산에 따른 전력 소비 증가와 환경 영향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시애틀시의회 토지이용·지속가능성 위원회는 최근 대형 데이터센터에 대한 1년간 신규 허가 중단(모라토리엄)안을 본회의 논의 단계로 넘겼다. 시 당국에는 관련 시설에 대한 시민 우려 메시지가 5만4천건 이상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개발안이 해당 규제 대상에 포함될지는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다.
디지털리얼티는 시의회 및 지역사회와 건설적으로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올해 들어 4개 기업이 시애틀 시티라이트에 대형 데이터센터 건설을 문의했지만 이 가운데 2곳은 계획을 철회했고, 시의회는 관련 규제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다.
‘블록 50(Block 50)’로 명명된 이번 프로젝트는 약 38만 제곱피트(약 3만5천㎡) 규모로, 지하 주차 38면이 포함된다. 기존 건물은 철거되며 동일 블록 내 유서 깊은 시큐리티스 빌딩은 보존될 예정이다.
토지 소유주 클라이스 프로퍼티스는 사업 초기 단계에서 개발사가 부지 적합성을 독자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리얼티는 전 세계 300개 이상의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며, 시애틀에서도 웨스틴 빌딩 내 약 40만 제곱피트 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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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King County property record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