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인구 증가 전국 5위…해외 인재 유입이 성장 견인

미국 인구 증가세가 전반적으로 둔화하는 가운데 시애틀이 지난해 전국 주요 도시 가운데 다섯 번째로 많은 인구 증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성장의 핵심 동력은 미국 내 타지역 유입이 아닌 국제 이주인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인구조사국이 최근 발표한 추계에 따르면 2025년 7월 1일 기준 시애틀 인구는 78만4천77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만1천572명 증가한 수치로, 인구 2만명 이상 도시 가운데 전국 5위에 해당한다.
시애틀보다 많은 인구 증가를 기록한 도시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과 텍사스주 포트워스, 샌안토니오, 셀리나 등 4곳뿐이었다. 서부 해안 도시 가운데서는 시애틀이 유일하게 상위 10위권에 포함됐다.
이번 통계는 미국 주요 대도시들의 성장세가 전반적으로 둔화하는 가운데 나온 결과다.
인구조사국 인구통계국의 통계학자 매트 에릭슨은 "2024~2025년 대도시 성장세가 크게 둔화했고 일부 대도시는 소폭 감소세를 보였다"며 "반면 중간 규모 도시들은 국내·국제 이주와 신규 주택 공급이 맞물리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시애틀이 속한 킹카운티 역시 같은 기간 2만6천980명의 인구가 늘었지만 증가분 대부분은 국제이주에서 비롯됐다.
인구조사국 자료에 따르면 킹카운티는 국제이주를 통해 2만8천428명이 유입된 반면 미국 내 다른 지역으로는 9천70명이 순유출됐다.
스노호미시카운티는 국제이주로 6천325명이 순유입된 반면 미국 내 지역 간 이동에서는 525명이 순유출됐다. 반면 피어스카운티는 국제이주와 미국 내 이동 모두 순유입을 기록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워싱턴대 사회학과 교수 사라 커런은 지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이어진 기술산업 중심의 노동력 수요가 서부 워싱턴 지역 국제이주 증가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주 인구통계학자인 마이크 모어먼도 "인구 이동은 결국 일자리 기회와 직결된다"며 "워싱턴주는 여전히 고용을 창출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2020년 인구조사 이후 킹카운티는 국내 이동에서 9만5천386명이 순유출됐지만 국제이주를 통해 13만2천211명이 유입되면서 전체적으로는 3만6천825명의 순증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높은 주거비 부담 등으로 일부 주민의 타지역 이동이 이어지고 있지만, 기술산업을 중심으로 한 고용시장과 해외 인재 유입이 시애틀 지역 인구 증가를 떠받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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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KOMO 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