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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랠리 거세지는 논쟁…"더 간다" vs "닷컴버블 닮아"

작성일
2026-06-01 07:08

"AI발 구조적 변화 반영" vs "이익 정점은 사후에나 알아"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랠리를 지속하는 가운데 미국에서도 경쟁사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이례적인 강세 흐름을 지속하면서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거품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 상장된 주요 30개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지난 4∼5월 69%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연초 이후 81% 폭등해 1999년 이후 최고 상승률을 향해 달리고 있다.

반도체 업종이 뛰어난 성과를 내면서 미 증시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공급 불안 속에도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지속해왔다. S&P 500 지수는 5월 한 달에만 11차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끝에 연초 대비 약 11% 오른 수준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6% 상승했다.

반도체 업종 중에서도 메모리 반도체 업종이 유례없는 수요 폭증으로 업종 전반의 강세를 주도했다.

미국 메모리 칩 회사인 마이크론은 올해 들어 주가가 3배 이상으로 폭등했고, SK하이닉스는 258%, 삼성전자는 164% 각각 올랐다.

플래시 메모리 업체인 샌디스크는 연초 이후 600% 폭등했고 델, 인텔, 시게이트, 웨스턴디지털도 200% 넘게 뛰었다. AI 붐의 상징인 엔비디아는 올해 13% 상승하며 시가총액 5조 달러(약 6천850조원)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한국 기업 최초로 지난 6일 시총 1조 달러(약 1천500조원) 클럽에 등극한 데 이어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도 지난 26일과 27일 각각 시총 1조 달러 클럽에 가입했다.



미 인디애나주의 아마존 데이터센터

미 인디애나주의 아마존 데이터센터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 "랠리 더 간다"…빅테크 993조원 AI 투자 예고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 대형 투자은행들은 1분기 기업 실적이 예상을 크게 웃돌자 올해 S&P 500 목표치를 잇달아 상향했다.

최근 AI는 단순한 질문 답변 수준을 넘어 실질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로 진화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폭증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페더레이티드 에르메스의 스티브 키아바로네 글로벌 주식 부문 부최고투자책임자(CIO)는 "우리는 버블 상태에 있지 않다고 본다"며 "역사적으로 장기 강세장은 20년 주기인데, 우리는 지금 그 중간에 있고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의 미국 주식 수석 전략가 벤 스나이더는 "강세장 종료를 알리는 신호인 투기적 과열, 이익률 수축, 연준의 금리 인상 등이 보이지 않는다"며 "최근 랠리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기업)의 천문학적인 AI 투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 수요 급증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데는 전문가 사이에 큰 이견이 없다. 아마존, 메타플랫폼,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등 4대 하이퍼스케일러는 올해 최대 7천250억 달러(약 993조원)를 AI 인프라를 중심으로 한 설비투자에 쏟아부을 예정이다.



마이크론 로고

마이크론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 버블 우려…"2000년 닷컴 버블 닮았다"

반면 2008년 금융위기를 예견한 마이클 버리는 현재 AI 열풍이 닷컴버블의 무분별한 열기를 닮았다고 거듭 경고하고 있다.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폴 튜더 존스도 미국 경제방송 CNBC와 인터뷰에서 현 증시 호황을 "미친 시절"이라고 묘사하며 "주가수익비율(PER)이나 영업이익 등 모든 면에서 봐도 1999년 10∼11월과 비슷한 시기에 위치해 있다"고 말했다.

나스닥의 닷컴 버블 정점은 2000년 3월이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S&P 500의 12개월 선행 주가이익비율(PER)은 현재 21배로 30년 평균인 17배를 웃돈다.

일부 투자자들도 최근 나타난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이례적인 실적 증가가 장기간 지속될 것이란 데 회의적인 눈길을 보내고 있다.

리버웰스 어드바이저의 에드 오고먼 최고경영자(CEO)는 "현시점에서 진입한다고 하더라도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는 있겠지만, 반도체 업종의 변동성이 얼마나 심한지, 훌륭해 보였던 것들이 하루아침에 얼마나 급변할 수 있는지에 관한 생각을 떨칠 수 없다"라고 신중함을 내비쳤다.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인 스파크라인 캐피털의 카이 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반도체 업종의 이익 정점은 사후적으로만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거품 논란의) 핵심은 AI 인프라 구축이 어느 정도까지 지속될지에 달려있다"며 "투자가 지속된다면 반도체는 아마 계속 좋은 성과를 내겠지만, 우리가 너무 앞서 나가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라고 말했다.



뉴욕 월가의 뉴욕증권거래소

뉴욕 월가의 뉴욕증권거래소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 HBM이 바꾼 공식…"이번엔 다르다" vs "사이클은 반복된다"

거품 논란은 이 같은 메모리 수요 폭증이 AI 혁명에 따른 구조적 변화를 반영한 것인지를 두고 이뤄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소개했다.

뉴욕 증시에서 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호황과 불황 간 업황 변동 폭이 크기로 악명 높은 업종이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12개월 선행 PER로 주가를 평가하는 데 신중한 자세를 가져왔다.

현재 마이크론의 12개월 선행 PER는 10배 언저리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평균(27배)에 견줘 매우 낮은 것처럼 보이지만, 이 같은 낮은 밸류에이션은 현재의 호황이 지속된다는 가정에 기반한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마이크론은 팬데믹 시기 디지털 장비 수요 급증 특수를 누리면서 2022년 연간 순익이 87억 달러(약 11조9천억원)에 달했으나 이듬해 메모리 공급 과잉으로 58억 달러(약 7조9천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업종에 대한 기존의 가치평가 방정식은 AI 시대에 접어들어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이 커지면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HBM은 제조 난도가 높고 수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메모리 제조사들이 HBM 생산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다른 메모리 반도체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메모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장기공급계약(LTA)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업황 진폭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폴라 캐피털의 조리 노데카에르 글로벌 신흥·아시아시장 부문 대표는 "HBM으로의 진화로 공급 측면에 의미 있는 변화가 일어났고, 수요 측면도 견고하게 남아 있다"며 "장기공급계약 구조의 등장으로 둔화 국면에서 업황 진동 폭을 줄이고 생산 및 가격 관리가 개선되는 시나리오가 전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UBS의 팀 아쿠리 애널리스트는 장기공급계약이 내년 업계 전체 D램 출하량의 최대 30%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했다.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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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대(UW)가 남학생의 여학생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학생 보호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소송에 휘말렸다. 원고 측은 대학이 가해자의 과거 성적 비행을 알고도 피해를 예방하지 못했다며 최근 전국적 논란을 일으킨 코넬대 성폭력 사건과 비교했다. 지난해 제기된 소송에 따르면 워싱턴대 신입생이던 피해 여성은 2022년 11월 19일 사교클럽 파이 카파 파이(Pi Kappa
2026.10.14
커클랜드 목사, 교인 상대 1천300만달러 투자 사기 혐의…무죄 주장
커클랜드 목사, 교인 상대 1천300만달러 투자 사기 혐의…무죄 주장
  워싱턴주 커클랜드의 한 목사가 교인들을 상대로 1천300만달러 규모의 투자 사기를 벌인 혐의로 기소돼 연방법원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연방 검찰에 따르면 바텔에 거주하는 크리스티안 포페스쿠(46)는 전신 사기 10건과 자금세탁 5건의 혐의로 기소돼 시애틀 연방법원에서 기소인부 절차를 밟았다. 재판은 2026년 12월 21일 시작될 예정이다. 공소장에 따르면 포페스쿠는 커클랜드의 기독교 교회 ‘패션 포
2026.10.14
타코마 인근 무허가 음식 노점에 최대 징역 1년 추진...단속 강화
타코마 인근 무허가 음식 노점에 최대 징역 1년 추진...단속 강화
  워싱턴주 피어스카운티가 보건 당국의 허가 없이 카트나 천막, 노점에서 음식을 판매하는 행위에 대해 장비 압류와 징역형까지 가능하도록 하는 규제를 추진하고 있다. 카운티 의회 공공안전위원회는 12일 데이브 모렐 의원이 발의한 관련 조례안에 대한 공청회를 열었다. 최종 표결은 수주 안에 이뤄질 전망이다. 조례안은 타코마 등 시 경계 안을 제외한 피어스카운티 비편입
2026.10.14
스타벅스 홀리데이 메뉴 11월 5일 출시…신메뉴·시즌 한정 굿즈 공개
스타벅스 홀리데이 메뉴 11월 5일 출시…신메뉴·시즌 한정 굿즈 공개
  스타벅스가 오는 11월 5일부터 연말 시즌 메뉴를 선보인다. 기존 인기 음료를 비롯해 새로운 음료와 식사 메뉴, 시즌 한정 상품을 출시하고 연례 행사인 ‘레드컵 데이’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메뉴에는 페퍼민트 모카, 카라멜 브륄레 라테, 슈거 쿠키 라테, 진저브레드 차이 등 기존 인기 음료가 포함됐다. 새로운 메뉴로는 티라미수 벨벳 음료 라인업과
2026.10.14
5세 아들 펜타닐 중독 사망 사건…아버지에 1급 과실치사 체포영장
5세 아들 펜타닐 중독 사망 사건…아버지에 1급 과실치사 체포영장
  워싱턴주 피어스카운티에서 펜타닐 중독으로 숨진 5세 아동의 아버지가 1급 과실치사 혐의로 수배됐다. 피어스카운티 셰리프국은 13일 아동 브렌틀리 로런스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아버지 카일러 W. 로런스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며 주민들에게 소재 파악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사건은 2025년 3월 13일 피어스카운티 동부 66번 애비뉴 코트 인근 주택에서 발생했다. 당시 출동한 경찰은
2026.10.14
중간선거 앞두고 거칠어진 트럼프의 입…종교·인종 차별까지
중간선거 앞두고 거칠어진 트럼프의 입…종교·인종 차별까지
이집트계 민주 후보에 "지하디스트"…소말리아계 오마에 "총만 쏘는 나라 출신" 12일 오하이오 지원 유세하는 트럼프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다음 달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고전할 것이란 전망이 짙어지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언사가 점점 더 거칠어지고 있다. 이민 가정 출신인 민주당 후보들을 상대로 출신국과 종교 등을 두고 차별적이거나 조롱하는 듯한 언사를 쏟아내는 경우가
2026.10.14
사우디-후티 충돌 격화…아람코 본사·예멘 수도도 피격
사우디-후티 충돌 격화…아람코 본사·예멘 수도도 피격
후티, 사우디 리야드·동부주 공격…주거지역 민간인 부상·주택 파손 사우디는 후티 시설에 대대적 보복 공습…연료 저장 탱크·부두도 타격 트럼프, 중간선거 이후 후티 겨냥 보복 시사…튀르키예·시리아 참전도 주목 아람코 석유화학 시설(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계없음)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 간의 충돌이 격화하면서 13일(현지시간) 사우디 국가 경제를 지탱하는 국영
2026.10.14
美9월 CPI 전년대비 3.7%↑, 예상 웃돌아…금리인상 압박 재점화
美9월 CPI 전년대비 3.7%↑, 예상 웃돌아…금리인상 압박 재점화
휘발윳값 한달새 9.1%↑…물가 압력 광범위한 확산 美국채 금리 급등…10월 금리인상 베팅 51%로 대폭 상승 미 로스앤젤레스의 한 슈퍼마켓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9월 소비자물가가 에너지 가격 급등 영향으로 예상치를 웃돌며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물가 상승 압력이 에너지 이외 부문으로도 번지는 조짐을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압박도
2026.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