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이 월 1000달러?…워싱턴 주민들 ‘고지서 쇼크’
워싱턴주 피어스카운티 주민들이 올해 급등한 전기·가스요금 부담에 직면한 가운데, 지역 전력업체인 퓨젯 사운드 에너지(PSE)가 향후 추가 요금 인상 계획까지 추진하면서 주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PSE는 최근 2027~2029년 전기·천연가스 요금 인상안을 공개하고 주 정부 승인을 요청했다. 회사 측 추산에 따르면 월 전력 사용량 800킬로와트시(kWh) 기준 전기요금은 2027년 16.75%(월 28달러), 2028년 3.76%(7달러), 2029년 8.91%(16달러) 추가 인상이 예상된다.
천연가스 요금 역시 2027년 13.32%(14달러), 2028년 3.04%(4달러), 2029년 3.27%(5달러) 오를 전망이다.
PSE는 전력망 안전성과 공급 안정성 강화, 급증하는 전력 수요 대응, 폭풍·산불 등 기후 리스크 대비를 위해 총 32억달러 이상을 전기·가스 인프라에 투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약 70%는 전력 시스템 개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이미 급등한 공공요금에 큰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워싱턴주 오팅 지역 주민 론다 깁슨-커밍스는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전기요금이 크게 뛰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1월 약 413달러였던 요금이 올해 1월 청구서에서는 약 738달러까지 올랐다며 “한 달 전기요금으로 1천달러 가까이 내야 하는 상황은 말도 안 된다”고 토로했다.
이웃 주민 애나 화이트 역시 특정 청구 기간 기준 지난해 약 785달러였던 요금이 올해는 1천33달러까지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생활비 부담이 가계를 무너뜨리고 있다”며 “이제는 집에 있는 것조차 마음 편하지 않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주변 이웃들 사이에서도 평소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요금 고지서를 받았다는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전업주부로 두 자녀를 키우고 있다는 화이트는 향후 추가 인상 가능성에 대해 “결국 불을 끄고 살아야 하는 수준까지 갈 것 같다”고 우려했다. 깁슨-커밍스도 “2년 안에 은퇴하고 싶다고 생각해왔지만 이제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PSE는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확대와 노후 인프라 현대화, 기후 재난 대응 비용 증가가 요금 인상의 주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PSE 측은 성명을 통해 “주거용과 소규모 사업체 고객에게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신규 재생에너지 사업과 전력망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며 “폭풍과 산불 위험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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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Scott Olson/Getty Imag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