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O 시대 시작은 워싱턴주?”…미 기밀문서 공개에 다시 주목

미국 정부가 194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UFO(미확인비행물체) 관련 기밀 문서 170여건을 공개한 가운데, 워싱턴주와 태평양 북서부 지역이 현대 UFO 역사에서 핵심적인 출발점이라는 주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 전쟁부(Department of War) 웹사이트를 통해 UFO 또는 UAP(미확인 이상현상) 관련 자료 170여건을 공개했다. 공개 문서에는 민간인 목격 사례와 상업용 항공기 조종사, 우주비행사, 해군 조종사들의 보고 내용 등이 포함됐다.
워싱턴주의 변호사이자 영화 제작자인 스티브 애드미스턴은 KIRO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 공개 자료는 현대 UFO 시대와 ‘맨인블랙(Men in Black)’ 같은 문화적 서사가 워싱턴주에서 시작됐다는 기존 인식을 다시 강화하는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워싱턴주는 UFO 역사 최전선에 확실히 자리 잡고 있다”며 “현대 UFO 시대의 시작점이 바로 이 지역이라는 점을 이번 자료가 다시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에드미스턴은 1947년 퓨젯사운드 상공에서 발생한 ‘모리 아일랜드 사건(Maury Island Incident)’을 다룬 단편영화 The Maury Island Incident의 각본과 제작에도 참여한 인물이다.

당시 워싱턴주 주민 해럴드 달은 하늘에 떠 있던 도넛 형태 비행물체 여러 대를 목격했다고 주장했으며, 이 가운데 한 기체에서 떨어진 금속 파편으로 아들이 다치고 반려견이 죽었다고 증언했다. 이 사건은 미국 내 초기 UFO 기록 가운데 하나로 꼽히며, 이후 연방수사국(FBI)과 군 당국 조사까지 이어져 현대 UFO 담론의 출발점 중 하나로 자주 언급된다.
다만 에드미스턴은 이번 문서 공개가 외계 생명체 존재를 입증하는 결정적 증거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백악관 잔디밭에 외계 우주선이 착륙하는 수준의 공개를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 있다”며 “흥미로운 역사 자료들은 있지만 이른바 ‘스모킹 건’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회의론자일수록 오히려 열린 사고가 필요하다”며 “인류가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믿는 순간 새로운 발견 가능성은 사라진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는 최근 수년간 군 조종사 등의 미확인 비행현상 보고 사례를 잇달아 공개하며 관련 정보의 기밀 해제를 확대하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외계 생명체 존재를 공식적으로 입증한 사례는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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