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달러 넘던 티켓이…” 시애틀 월드컵 입장권 가격 하락세

시애틀에서 열리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때 지나치게 비싸다는 지적을 받았던 경기 티켓 가격이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재판매 시장 분석업체 티켓데이터닷컴(TicketData.com)에 따르면 시애틀 조별리그 4경기의 평균 최저 입장권 가격은 최근 30일 사이 약 2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과 호주의 조별리그 경기 최저가는 최근까지 1천달러를 웃돌았지만 현재는 약 900달러 수준까지 내려왔다. 카타르-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은 약 200달러 선에서도 입장권 구매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시애틀에서는 ▲벨기에-이집트(6월 16일) ▲미국-호주(6월 19일) ▲카타르-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6월 24일) ▲이집트-이란전(6월 26일) 등 조별리그 4경기가 열린다.
14일 기준 최저 입장권 가격은 벨기에-이집트전 462달러, 미국-호주전 906달러, 카타르-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 202달러, 이집트-이란전 226달러로 집계됐다.
토너먼트 경기인 32강전 입장권은 345달러부터, 16강전은 668달러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FIFA는 현재 ‘막바지 판매 단계(last-minute sales phase)’를 통해 공식 홈페이지에서 티켓을 추가 판매 중이다. 다만 경기별 티켓 공개 일정과 잔여 수량은 별도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시장에서는 최근 가격 하락이 이례적 현상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티켓데이터닷컴의 창립자 키스 파젤로는 “FIFA는 가능한 한 높은 가격을 유지하며 판매 속도를 지켜보는 전략을 사용한다”며 “수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결국 시장 가격이 조정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국-호주전 티켓이 500달러 수준이었다면 사실상 즉시 매진됐을 것”이라며 “관심과 수요가 없는 것이 아니라 가격이 지나치게 높았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시애틀뿐 아니라 댈러스, 로스앤젤레스, 밴쿠버, 휴스턴 등 다른 개최 도시들 역시 최근 비슷한 수준의 가격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티켓 업계에서는 현재가 관람객 입장에서는 비교적 유리한 구매 시점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티켓 브로커 업체 VenueKings 설립자 앤서니 베이루티는 “비교적 저렴한 경기들은 월드컵 현장 분위기를 경험하려는 팬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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