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서 외벌이로 아이 키우려면 얼마?…한부모 필요 소득 ‘충격’

미국에서 한 부모가 직장을 그만두고 육아에 전념하려면 워싱턴주 기준 연간 9만달러 이상의 소득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주거비와 생활비 영향으로 워싱턴주는 미국 내 외벌이 생활비 부담이 가장 큰 주 가운데 하나로 조사됐다.
금융정보업체 스마트애셋(SmartAsset)이 최근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생활임금 계산기 자료를 분석한 결과, 워싱턴주에서 부모 1명과 자녀 1명을 부양하는 3인 가구가 외벌이로 기본 생활을 유지하려면 연간 최소 9만459달러의 소득이 필요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미국 50개 주 가운데 6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외벌이 생활비 부담이 가장 큰 주는 하와이로, 최소 필요 소득이 10만2천773달러로 조사됐다. 이어 캘리포니아(9만7천656달러), 매사추세츠(9만7천261달러), 뉴욕(9만2천290달러), 코네티컷(9만542달러) 순이었다.
반면 가장 낮은 수준은 웨스트버지니아(6만8천99달러)와 아칸소(6만8천141달러)로 나타나 지역별 격차도 컸다.
보고서는 임대료와 식료품비, 의료비 등 필수 생활비를 기준으로 산정했으며, 여행·여가 등 선택적 소비는 포함하지 않았다.
맞벌이 가정의 경우에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워싱턴주에서 두 부모가 모두 일하면서 보육비까지 충당하려면 연간 최소 10만9천741달러의 소득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육아를 위해 한쪽 부모가 일을 그만둘 경우 단기적인 생활비 절감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경력 단절과 소득 감소 위험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자산관리회사 엘레베스트(Ellevest)의 에밀리 그린 자산관리 책임자는 CNBC 인터뷰에서 “특히 여성들은 직장을 떠날 경우 향후 임금 상승과 경력 성장 기회를 잃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국 전업 부모의 82%는 여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일부 가정에서는 높은 보육비 때문에 사실상 한쪽 부모의 퇴사가 불가피한 현실도 존재한다. 그린 책임자는 “일부 여성들은 자신의 급여가 보육비를 감당하지 못해 결국 일을 그만두기도 한다”며 “가계 상황에 따라 경력 단절이 선택이 아닌 현실이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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