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30분 총알 배송’ 승부수…월마트·우버이츠와 정면대결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Amazon)이 주문 후 30분 이내 배송 서비스를 확대하며 초고속 배송 경쟁에 다시 불을 붙이고 있다. 2005년 ‘프라임(Prime)’의 이틀 배송으로 유통 시장 판도를 바꿨던 아마존이 이번에는 ‘30분 배송’ 시대를 본격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아마존은 최근 ‘아마존 나우(Amazon Now)’ 서비스를 미국과 브라질, 일본, 영국,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요 국가 도심 지역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추가 요금을 내면 생활필수품과 식료품 등을 30분 안팎에 배송해주는 것이 핵심이다.
미국에서는 본사가 위치한 시애틀과 필라델피아에서 시험 운영을 시작했으며, 현재 애틀랜타·댈러스·휴스턴·피닉스·덴버 등으로 확대됐다. 뉴욕 등 대도시에도 연내 도입될 예정이다.
아마존은 이를 위해 CVS 약국 규모의 소형 물류거점(마이크로 허브)을 도시 곳곳에 구축하고 있다. 각 거점에는 약 3천500개 품목이 비치되며, 맥주와 기저귀, 반려동물 사료, 육류, 일반의약품, 충전 케이블 등 즉시 수요가 높은 상품 위주로 운영된다.
프라임 회원은 배송비 3.99달러부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비회원은 13.99달러부터 시작된다. 주문 금액이 15달러 미만일 경우 소액 주문 수수료 1.99달러가 추가된다.
아마존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지역별 소비 패턴을 분석하고, 자주 주문되는 상품을 집중 배치하고 있다. 현재 미국 내 인기 품목은 바나나와 치약, 비누, 무선 이어버드 등으로 알려졌다.
이번 서비스 확대는 월마트와 도어대시, 우버이츠 등 즉시배송 시장 경쟁업체를 정조준한 행보로 평가된다. 월마트 역시 추가 요금을 내면 1시간 내 배송을 보장하는 ‘익스프레스 딜리버리’를 확대 중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초고속 배송 경쟁이 물류 비용 증가와 노동 강도 심화, 환경 부담 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등장했던 10~15분 배송 스타트업 상당수는 운영비 부담과 수익성 악화로 시장에서 퇴출됐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빠른 배송에 익숙해졌지만, 최근에는 환경 문제 등을 고려해 느린 배송을 선택하는 젊은 층도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마존 측은 “배송 속도를 높이더라도 근로자 안전을 희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서비스 초기 단계인 만큼 소비자 반응을 계속 지켜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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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Amazon 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