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이스트사이드 집값 부담에 북쪽으로…린우드 부동산 인기

워싱턴주 시애틀과 이스트사이드 지역의 높은 집값과 고금리 부담이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접근성이 높은 북부 도시 린우드(Lynnwood)가 실수요자들의 대안 주거지로 부상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퓨젯사운드 지역 주택시장은 거래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린우드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거래량을 유지하며 꾸준한 수요를 이어가고 있다. 시애틀 중심부와 20마일 이내 거리에 있으면서도 비교적 저렴한 주택 가격과 교통 접근성을 갖춘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린우드의 단독주택 중간가격은 최근 수개월간 80만달러 이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벨뷰 등 이스트사이드 주요 지역은 여전히 100만달러를 웃돌고 있다. 콘도는 30만달러대부터, 타운하우스는 70만달러대부터 매물이 형성돼 있어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다는 평가다.
현지 부동산 중개업계는 시애틀과 벨뷰, 에드먼즈 등에서 집을 알아보다 가격 부담에 지친 구매자들이 결국 린우드로 이동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린우드 기반 부동산 업체 윈더미어 노스의 젠 보먼 매니징 브로커는 “바텔이나 에드먼즈처럼 과열된 시장에서 경쟁에 지친 구매자들이 린우드에서 현실적인 선택지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린우드에 정착한 주민들 사이에서는 “예상보다 만족도가 높다”는 반응도 나온다.
2022년 린우드의 신축 타운하우스를 약 80만달러에 매입한 제리카 클라우트는 “시애틀 그린레이크의 작은 아파트를 벗어나 더 넓은 공간과 출퇴근 편의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재택근무 공간도 생기고 남편의 에버렛 출퇴근도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린우드는 2024년 개통한 경전철(링크 라이트레일) 효과도 누리고 있다. 주민들은 대형 주차장을 이용해 1호선 경전철로 시애틀 다운타운과 시택공항까지 이동할 수 있다. 교통 인프라 개선이 장기적인 주거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역 개발 계획도 속도를 내고 있다. 린우드시는 196번가와 이벤트센터 인근을 중심으로 보행 친화형 다운타운과 복합개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아파트와 상업시설, 레스토랑, 오피스 공간을 결합한 형태의 신규 개발이 추진되며 사실상 ‘도심 기능’을 새롭게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린우드 상공회의소의 프랭크 퍼시벌 회장은 “린우드는 역사상 처음으로 진정한 다운타운 형태를 갖추게 될 것”이라며 “사람들이 일부러 찾고 싶어 하는 도시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주민들은 여전히 자동차 중심 도시 구조와 보행 환경 부족을 한계로 지적한다. 대형 쇼핑몰과 체인 매장은 많지만, 전통적인 도심 분위기는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높은 생활비와 금리 부담 속에서 린우드는 시애틀 광역권 내 ‘현실적인 내 집 마련 지역’으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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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KOMO 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