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발 구조조정 공포…미국 기업들 한달 새 8만명 감원

미국 기업들의 감원 규모가 4월 들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재조정 여파로 기술업계가 대규모 구조조정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고용분석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가 발표한 월간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 미국 기업들이 발표한 감원 규모는 8만3천38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3월(6만620명) 대비 약 38% 증가한 수치다.
4월 감원 규모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이어졌던 2009년 이후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다만 올해 들어 현재까지 누적 감원 규모는 30만74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약 50% 감소한 상태다.
업종별로는 기술기업들의 감원이 가장 두드러졌다.
기술업계는 4월 한 달 동안 3만3천361명의 감원을 발표했으며, 올해 누적 감원 규모는 8만5천411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증가한 수치다.
앤디 챌린저 CG&C 최고수익책임자(CRO)는 “기술기업들이 여전히 대규모 감원을 이어가고 있으며, 많은 기업이 AI 투자와 혁신을 구조조정 배경으로 언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별 직무가 실제 AI로 완전히 대체되는지 여부와 별개로, 기존 인력에 투입되던 예산이 AI 분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기술업계 외에도 정부 부문은 9천149명 감원 계획을 발표했고, 제약업계(7천400명), 산업재 업종(7천799명), 물류·창고업(5천743명), 화학업종(4천975명) 등에서도 감원이 이어졌다.
기업들이 밝힌 주요 감원 사유로는 AI 투자 확대 외에도 비용 절감, 사업 구조조정, 경기 불확실성, 계약 해지, 사업장 폐쇄 등이 꼽혔다.
반면 일부 업종에서는 채용 확대 움직임도 나타났다.
보고서는 자동차, 항공우주·방산, 소비재, 엔터테인먼트·레저 업종 등이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채용 계획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전체 채용 계획 규모는 4월 기준 전월 대비 약 69% 감소해 미국 고용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임을 보여줬다.
Copyright@KSEATTL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