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카운티 집값 ‘이상 신호’”…매물 쌓이고 가격 하락

워싱턴주 킹카운티 주택시장이 금리 상승과 경제 불확실성 여파로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통상 봄철 성수기에도 매수 심리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매물 적체와 가격 하락이 동시에 나타나는 양상이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킹카운티 단독주택 중위가격은 전년 대비 7% 하락한 96만 달러를 기록했고, 거래량도 소폭 감소했다. 시애틀 지역은 가격이 약 3% 하락한 반면 거래량은 정체됐으며, 이스트사이드 지역은 가격이 약 5% 떨어지고 거래량은 13%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따른 금리 상승이 시장 위축의 핵심 요인이라고 분석한다. 실제 모기지 금리는 한때 6% 아래로 내려갔다가 최근 다시 6%대 중반까지 상승하며 매수 부담을 키우고 있다.
워싱턴대 부동산연구센터의 스티븐 부라사 소장은 “현재 시장 상황은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흐름”이라며 “금리 상승 압력이 지속되는 한 단기간 내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매수자 심리 위축이 뚜렷하다. 유가 상승과 생활비 부담 증가, 기술업계 고용 불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주택 구매를 미루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로 인해 시장 양극화도 심화되는 모습이다. 일부 인기 매물은 빠르게 거래되는 반면, 조건이 떨어지는 주택은 장기간 시장에 머물며 가격 인하 압박을 받고 있다.
반면 신규 매물은 오히려 증가세다. 킹카운티 신규 리스팅은 전년 대비 13% 늘었으며, 인근 스노호미시 카운티, 피어스 카운티, 킷샙 카운티에서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금리 하락을 기다리던 매도자들이 더 이상 시장 진입을 미루지 않고 매물을 내놓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콘도 시장은 더 큰 압박을 받고 있다. 킹카운티 콘도 중위가격은 전년 대비 10% 하락했으며, 높은 관리비와 수요 감소로 매수세가 크게 위축된 상태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금리와 경제 상황이 변수로 작용하면서 주택시장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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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KING 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