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재정 ‘경고등’…신용등급 유지에도 전망 하향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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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주의 재정 건전성에 ‘경고 신호’가 켜졌다. 당장 신용등급 하락이나 재정 위기 가능성은 낮지만, 주요 신용평가사들이 잇따라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중장기 재정 운용에 부담이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달 23일 워싱턴주의 재정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낮췄고, 피치도 하루 뒤 같은 결정을 내렸다.
다만 현재 최고 수준인 ‘AAA’ 신용등급 자체는 유지됐다. 이는 주 정부가 여전히 낮은 금리로 채권을 발행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평가사들은 공통적으로 재정 준비금 감소를 주요 우려 요인으로 지목했다. 워싱턴주의 일반기금 대비 준비금 비율은 6% 미만으로, 전국 최저 수준에 해당한다. 특히 일회성 재원에 의존한 예산 균형 방식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꼽혔다.
주 재무장관 마이크 페르치는 이번 조치를 두고 “자동차 계기판의 ‘엔진 점검’ 경고등과 같다”며 “향후 12~18개월 내 재정 구조를 개선하지 못하면 실제 등급 강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용등급이 하락할 경우 재정 부담은 즉각 확대된다. 주 정부 채권 금리가 약 0.1%포인트 상승할 경우 연간 수천만 달러의 추가 이자 비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공립학교 건설 등에 쓰이는 지방채 비용도 증가할 전망이다.
재정 불안 요인은 향후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연방정부 지원 축소 가능성과 경기 불확실성, 여기에 ‘부유세(연소득 100만달러 이상 9.9% 과세)’를 둘러싼 법적 논쟁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민주당 소속 제이미 페더슨 상원 원내대표는 “재정 불균형 해소를 위해 세제 개편이 불가피했다”며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대규모 증세를 결정한 것은 이례적인 조치”라고 설명했다.
다만 평가사들은 워싱턴주의 경제 기반 자체는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기술 산업 중심의 성장 구조와 인공지능(AI) 분야 경쟁력이 향후 재정 회복의 기반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향후 관건은 준비금 확충과 구조적 재정 균형 달성 여부다. 주 정부가 2028 회계연도까지 재정 안정화를 입증하지 못할 경우, 현재 유지 중인 최고 신용등급도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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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KOMO 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