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릿항공 파산…항공권 환불·대체 항공사 지원 총정리
미국 초저가 항공사 스피릿항공(Spirit Airlines)이 34년간의 운영을 끝내고 즉각 운항을 중단했다. 대규모 항공편 취소와 함께 승객 환불 및 직원 고용 문제가 동시에 불거지면서 항공업계 전반에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스피릿항공은 최근 파산 절차가 재차 진행되는 가운데 모든 항공편 운항을 전면 중단하고 고객 서비스도 종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예약 승객들은 전원 환불 대상이 된다.
항공권을 항공사에서 직접 구매한 경우 결제 수단으로 자동 환불되며, 여행사나 제3자 플랫폼을 통해 구매한 경우 해당 업체를 통해 별도 절차를 거쳐야 한다.
미 교통부에 따르면 주요 항공사들은 스피릿 이용객을 위한 한시적 지원에 나섰다. 제트블루와 사우스웨스트는 72시간, 델타항공은 5일, 유나이티드항공은 최대 2주간 할인 운임을 제공하며, 이용객은 기존 스피릿 항공권 구매 내역을 제시해야 한다.
이번 사태로 약 1만7천 명에 달하는 스피릿항공 직원들의 고용 불안도 커지고 있다. 미 교통부는 타 항공사들이 직원 귀가를 위한 좌석 제공과 함께 채용 우대 인터뷰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피릿항공의 경영난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지속된 비용 증가와 부채 확대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회사는 2020년 이후 25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2024년 11월 파산보호(챕터11)를 신청한 데 이어 2025년에도 다시 파산 절차에 들어갔다.
특히 2023년 추진됐던 제트블루와의 합병이 정부의 경쟁 제한 우려로 무산된 점도 재무 악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후 항공유 가격 급등까지 겹치며 정상화 시도는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스피릿항공은 한때 675개 이상의 노선을 운영하며 미국 내 주요 도시와 멕시코, 콜롬비아, 도미니카공화국 등 국제 노선을 연결해왔다. 그러나 최근 이용객 감소도 뚜렷해 올해 2월 국내 승객 수는 전년 대비 약 50만 명 감소한 170만 명 수준에 그쳤다.
업계에서는 이번 폐업이 저가 항공 시장 경쟁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소비자 단체들은 항공사 감소가 항공료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스피릿항공 측은 “초저가 항공 모델을 통해 업계에 기여해 온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더 이상 서비스를 지속하지 못하게 된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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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Spirit Airlin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