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카고 아닌 워싱턴주…월드 챔피언 휩쓴 피자 장인 3인

워싱턴주 퓨젯사운드 일대의 소도시들이 세계 피자 무대에서 잇따라 수상 실적을 올리며 이른바 ‘피자 삼각지대’로 주목받고 있다.
뉴욕·시카고 등 전통적인 피자 강자가 아닌 시애틀 인근 에드먼즈와 킹스턴 지역에서 활동하는 3명의 셰프가 세계 대회 수상 경력을 쌓으며 글로벌 피자 시장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는 평가다.
이 지역의 중심에는 윌 그랜트, 리 킨델, 나일스 피콕 등 3인이 있다. 이들은 불과 수십㎞ 이내에서 각각 매장을 운영하며 서로의 레시피와 철학을 공유하는 독특한 생태계를 만들었다.

킨델은 에드먼즈에서 ‘MOTO Pizza’를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월드 피자 챔피언십에서 던지니스 크랩을 활용한 디트로이트 스타일 피자로 세계 최고 평가를 받았다. 그는 이를 “태평양 북서부에 대한 사랑의 편지”라고 설명한다.
같은 에드먼즈에서 ‘Niles Peacock Kitchen & Bar’ 매장을 운영하는 피콕은 뉴욕 스타일 피자로 2023년 갈바니 미국 피자컵에서 미국 최고 피자 타이틀을 수상했다. 그는 다수의 요리 대회에서도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킹스턴에 기반을 둔 그랜트는 세 사람을 연결하는 핵심 인물로, 1897년 클론다이크 골드러시 시절부터 이어진 가족 전통 사워도우 스타터를 보유하고 있다. 세 피자 매장 모두 이 발효종을 공유하며 동일한 기반 위에서 메뉴를 발전시키고 있다.
그랜트는 지난해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피자 월드컵에서 미국인 최초로 평생공로상을 받았다.
세 사람은 서로를 경쟁자가 아닌 협력자로 규정한다. 킨델은 “경쟁보다 창의성을 본다”고 말했고, 피콕 역시 “우리는 서로가 더 나아지도록 돕는 관계”라고 밝혔다.
그랜트는 “우리가 하는 일은 단순한 개인 성취가 아니라 지역 전체의 피자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뉴욕·시카고·디트로이트·뉴헤이븐 등 기존 미국 피자 중심지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사워도우 기반 시애틀 스타일 피자’를 새로운 지역 전통으로 정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워싱턴주 소도시에서 시작된 이들의 실험이 세계 피자 지형을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Copyright@KSEATTLE.com
(Photo: Seattle Met & KING 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