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 물가폭등, 전국 최고 수준…생활비 위기 ‘가속 경고’

주택과 식료품, 교통비 등 필수 생활비가 전방위적으로 상승하면서 워싱턴주의 ‘생활비 위기’가 빠르게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 민간 경제단체 워싱턴 라운드테이블(Washington Roundtable)이 3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워싱턴주는 미국에서 다섯 번째로 생활비가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으며, 주민 간 비용 부담 격차도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주거비와 공공요금, 식비, 교통비 등 핵심 지출이 가계 예산을 빠르게 잠식하며, 생활 방식과 소비 선택을 제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워싱턴 가구의 소비지출 중 주거·공공요금, 의료, 식료품, 교통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59%에 달했다. 특히 최근 10년간 1인당 소비지출은 약 55% 증가했으며, 주거 및 공공요금은 62%, 교통비는 51%, 식료품은 50% 각각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비용 상승 속도도 전국에서 가장 빠른 수준이다. 보고서는 워싱턴주의 상대 물가 상승률이 지난 10년간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미국 내 최고 비용 지역으로 꼽히는 캘리포니아 보다도 두 배 이상 빠르게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비용 압박은 인구 이동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워싱턴주는 약 15만3천 명이 유출되고 9만7천여 명이 유입되며 순유출이 5만 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생활비 부담이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시애틀을 비롯해 스포캔, 트라이시티, 올림피아 등 주요 도시권 모두가 전국 생활비 상위 25%에 포함되며,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은 ‘전역적 문제’로 확산된 양상이다.
특히 시애틀은 유사 규모 대도시와 비교했을 때 가구 연간 지출 수준이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거비와 식비, 여가비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을 웃도는 등 부담이 두드러졌다.
보고서는 “생활비 상승은 단순한 물가 문제가 아니라 지역 경제 구조와 인구 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변수”라며 “지속적인 비용 상승이 장기적으로 경제 활력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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