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E 반대 글 올렸다가”…페더럴웨이 시의회 의장 전격 해임

워싱턴주 페더럴웨이 시의회가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반대 시위에 대한 지지 글을 소셜미디어에 게시한 시의회 의장을 해임했다.
페더럴웨이 시의회는 10일 밤 회의를 열고 마틴 무어 의장의 직위를 박탈하고, 수전 혼다 시의원을 새 의장으로 선출하는 안건을 4대 3으로 가결했다. 무어 의원은 의장직만 내려놓고 시의원직은 유지한다.
논란은 무어 의장이 지난 3일 자신의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지역 고교생들의 ‘ICE 반대’ 동맹 휴학(워크아웃) 시위를 지지하는 글을 올리면서 촉발됐다. 그는 학생들의 전단을 공유하며 “청소년들이 두려움과 불확실성을 느끼고 있다”며 평화적 시위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또 “함께하고 싶다면 개인 메시지를 달라”는 문구도 덧붙였다.
코스트코 멤버십 본전 뽑기, 이 물건들만 사도 OK
취향따라 골라보는 시애틀 미술관 가이드7
미국 생활에 도움되는 앱 리스트 목록.zip
이에 대해 일부 시의원들은 공식 직함이 명시된 계정에 게시된 글이 특정 정치 사안에 대한 시의회 전체 입장으로 오해될 소지가 있고, 학생들의 수업 이탈을 부추긴 것으로 비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의장은 중립적 조정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해임안을 주도한 린다 코크마 시의원은 “이번 사안은 워크아웃 자체가 아니라 시의회 운영 문제”라며 “의장은 합의를 이끌어야 할 위치”라고 밝혔다. 잭 월시 시의원도 “책임 있는 지도자는 미성년자의 무단결석을 장려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반면 무어 의원은 “학생과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지지했을 뿐, 시의회 전체를 대표하려 한 것은 아니다”라며 “의견 표명이 정치적으로 이용됐다”고 반박했다. 그는 불거진 논란 이후 해당 게시글을 비공개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민 수십 명이 발언에 나섰으며, 다수는 무어 의원을 지지했다. 인구 약 10만 명의 페더럴웨이는 약 32%가 해외 출생자이고, 20%가 라틴계로 집계된다. 불가리아 출신 이민자로 귀화 시민권자인 무어 의원은 “지역사회의 다양성과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결정은 연방 차원의 이민 단속 강화가 지방 정치권 내 갈등으로 번지는 양상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Copyright@KSEATTLE.com
(Photo: KING 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