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경기장에 ICE 배치”…시애틀 개최 앞두고 이민 단속 논란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경기장에 배치될 것이라고 당국이 밝혔다. 시애틀에서 열리는 경기에도 포함된다.
토드 라이언스 ICE 국장대행은 10일 연방 하원 국토안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ICE는 월드컵 전반적인 보안 체계의 핵심 구성 요소”라며 “참가자와 방문객 모두의 안전을 보장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청문회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의 대규모 추방 정책과 관련한 단속 활동을 점검하는 자리였다. 라이언스 대행은 월드컵 경기장에 몇 명의 요원이 배치될지, 구체적인 임무가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통상 대형 국제 스포츠 행사에는 국경 범죄 대응과 치안 협력을 위해 연방 사법기관이 참여해왔다.
시애틀은 6만8천석 규모의 루멘필드에서 조별리그 4경기와 토너먼트 2경기 등 총 6경기를 개최할 예정이다. 대회는 미국·캐나다·멕시코 3개국 16개 도시에서 6월 11일부터 7월 19일까지 열린다. 시애틀 첫 경기는 6월 15일 벨기에와 이집트의 조별리그 경기다.
다만 최근 연방 당국의 이민 단속 강화 기조 속에 ICE 요원 배치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해외 팬들 사이에서는 경기 관람 중 단속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소속 넬리 포(뉴저지) 하원의원은 청문회에서 “관람객이 부당하게 체포되거나 연행될 수 있다고 느낀다면 대회 전체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월드컵 경기와 FIFA 승인 행사 기간 단속을 유예할 의향이 있는지 질의했다. 라이언스 대행은 “행사를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치르는 것이 목표”라고 답했다.
ICE 요원은 과거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서 열린 슈퍼볼에도 배치된 바 있으나, 당시 경기장에서 체포 사례가 보고되지는 않았다.
2026년 월드컵은 4년마다 열리는 국제 축구 대회로, 북미 3개국 공동 개최는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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