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가구 전기요금 위기” 워싱턴주, 데이터센터 규제 입법 추진

워싱턴주 의회가 대규모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망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관련 시설에 비용 책임을 강화하는 입법에 나섰다. 전력 수요 급증으로 인한 비용이 일반 가구의 전기요금으로 전가되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다.
주 의회에 상정된 법안은 전력 사용량이 많은 신규·확장 데이터센터에 대해 전력망 연결 비용과 추가 설비 확충 비용을 전액 부담하도록 하고, 시설 축소나 폐쇄 시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대비해 보증금과 이탈 수수료를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력 비상 상황에서는 전력 사용 제한 요청에도 응하도록 했다.
이번 입법은 인공지능(AI) 산업 확산과 맞물려 데이터센터가 향후 태평양 북서부 지역 전력 수요 증가의 최대 요인이 될 것이라는 주 정부 작업반의 분석을 배경으로 한다. 보고서는 추가적인 데이터센터 유치가 “대규모 전력망 확장”을 필요로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법안을 발의한 베스 도글리 하원의원은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전기요금 부담”이라며 “데이터센터 성장 비용이 일반 주민들에게 넘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036년까지 대형 데이터센터가 재생에너지 또는 무탄소 전력만 사용하도록 하는 요건과 에너지·물 사용에 대한 보고 의무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업계는 특정 산업만을 겨냥한 규제가 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업계를 대표하는 단체는 워싱턴주가 경쟁력을 잃을 수 있으며, 의료·금융·응급 서비스 등 필수 기능을 담당하는 시설 특성상 전력 사용 제한에도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법안은 하원 위원회를 통과했으며, 상원에서도 유사 법안에 대한 심의가 예정돼 있다. 법안이 최종 통과되려면 양원을 모두 통과한 뒤 주지사의 서명을 받아야 한다. 주 의회 회기는 오는 3월 12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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