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 추격 끝에 무고한 시민 사망…7남매 가장 유가족, 시 상대 소송

워싱턴주 레이크우드에서 경찰의 고속 추격 과정에서 무고한 시민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유가족이 시와 경찰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유가족은 경찰의 부주의하고 무리한 추격이 사망 사고로 이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57세 상업용 트럭 운전사 보흐다 베트로프의 가족은 최근 연방 법원에 레이크우드 시와 레이크우드 경찰서를 상대로 부당 사망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유가족은 워싱턴주 법에 따라 정부 상대 소송에 앞서 필요한 손해배상 청구 절차를 밟았다.
소장에 따르면 사고는 2023년 6월 29일 발생했다. 편의점 강도 사건과 관련된 미성년 용의자가 경찰의 추격을 피해 달아나던 중 프리덤 웨이와 주간고속도로 I-5 교차로에서 신호를 위반해 베트로프가 몰던 트럭과 충돌했다. 차량에 타고 있던 두 명의 청소년은 생존했으나, 베트로프는 현장에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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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측은 경찰이 위험성 평가나 상급자 승인, 적절한 감독 없이 고속 추격을 개시해 주법과 내부 규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경찰은 이미 용의자의 신원과 거주지를 파악하고 있었음에도 안전한 검거 방안을 조율하지 않은 채 추격에 나섰다는 것이다.
소송은 특히 용의자가 자신의 집으로 향하던 당시까지는 교통 법규를 지키며 비교적 안정적으로 운전하고 있었으나, 경찰이 경광등을 켜면서 상황이 급변했다고 지적했다. 유가족 측은 경찰이 추격 대신 용의자가 자택에 도착한 뒤 차량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안전하게 검거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추격 과정에서 공공 안전에 대한 위험이 명확해졌음에도 경찰이 이를 중단하지 않은 점이 치명적인 결과를 낳았다고 밝혔다.
피어스 카운티 전 검사 출신인 마크 린드퀴스트 변호사는 “규정과 상식을 지켰다면 시민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고도 충분히 체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베트로프는 2017년 가족과 함께 우크라이나에서 미국으로 이주했으며, 아내와 일곱 자녀를 부양하던 유일한 생계 책임자였다. 유가족 측은 그의 사망 이후 심각한 경제적·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소송에서 유가족은 경찰의 과실과 훈련·감독 부실에 대한 책임을 묻는 한편, 경제적·정서적 피해를 포함해 총 2천600만달러의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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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KOMO 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