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단독주택 임대료 4년 새 20% 급등…전국 흐름 거슬러

미국 전역의 임대료 상승세가 둔화된 가운데, 시애틀의 단독주택 임대료는 여전히 가파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임대 분석업체 렌토미터(Rentometer)가 발표한 ‘2025 연례 단독주택 임대 보고서’에 따르면, 시애틀의 침실 3개 단독주택 중위 임대료는 지난해 3,695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4.1% 상승한 수치로, 전국 중위 임대료 2,100달러가 정체된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시애틀의 임대료는 2021년 이후 누적 기준 19.4% 급등하며 장기적인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보고서는 “2025년 미국 임대 시장 전반이 사실상 정체 국면에 들어섰지만, 시애틀은 예외적인 경로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워싱턴주 내에서도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벨뷰는 3,800달러(2.7%↑), 렌턴은 3,200달러(3.2%↑)로 상승한 반면, 타코마와 켄트는 임대료가 사실상 보합세를 나타냈다. 태평양 연안 지역 전체의 임대료 상승률은 전국 최고 수준인 3%를 기록했다.
이는 신규 주택 공급이 늘며 임대료가 하락한 선벨트 지역과는 뚜렷한 대비를 이룬다. 댈러스(-4.4%)와 오스틴(-3.6%) 등 남부 주요 도시는 임대료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보고서는 시애틀의 단독주택 공실률이 전국 평균(6.3%)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임대인 우위 시장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 결과 전국적으로는 임금 상승률이 임대료 상승을 앞지르며 부담이 완화되고 있지만, 시애틀에서는 이러한 효과가 아직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 350만 건 이상의 신규 임대 계약 자료를 바탕으로 침실 3개 단독주택을 대상으로 분석됐으며, 렌토미터는 올해부터 평균값 대신 중위 임대료 기준을 적용해 시장 왜곡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미국 전반의 임대 호황기는 끝났지만, 주택 공급이 제한된 시애틀과 같은 고수요 대도시에서는 주거비 부담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결론지었다.
Copyright@KSEATTLE.com













